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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04. MASERINTS와 “Riding on a Sea of Calm”

MASERINTS는 인간 중심 디지털 공간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 Mark Weiser의 “Riding on a Sea of Calm(1)”라는 글에서 얻은 두 가지 핵심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

첫째, 주의력, 즉,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은 귀중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은 소중하고, 제한적이며,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 그래서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은 매우 귀중한 것이다.

사람의 주의력은 사람들이 가진 가장 한정된 자원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주의력의 질은 사람들이 삶을 경험하는 방식, 즉 생각하는 방식,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 심지어 감정까지 형성한다.

그래서 MASERINTS는 그 디지털 공간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주의력을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방해하거나 정보를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필요한 일에 주의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신중해야 한다. 정말 도움이 될 때는 앞으로 나아가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뒤로 물러서야 하는 것이다. 주의력, 즉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은 현명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MASERINTS의 경우는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를 방해하거나 과부하 시켜서는 안 된다. 필요한 순간까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부드럽게 작동해야 한다. 물론 필요한 순간이라도 PTS가 가능하면 의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대부분의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PTS의 의식 주변에서 작동하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만 이러한 디지털 도구들이 개입해야 한다.

둘째, MASERINTS는 끊임없이 PTS대신 일을 떠맡는 지나치게 열정적인 조수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PTS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모든 것을 자동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안내도 하고, 설명도 해 주고, 항상 PTS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조차 PTS의 의식을 사로잡지 않으면서 제공되어야 한다.

PTS가 느리게 생각하면 MASERINTS는 침착해야 한다. 급하면 MASERINTS는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지만,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 PTS의 리듬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들의 상태에 맞춰 조율하고,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PTS가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방식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통제가 아니라 평생을 동행하는 동반자로 협력하는 것이다.

Mark Weiser는 최고의 기술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한다. MASERINTS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 바로 그것이다. 보이는 것보다 느껴지는 디지털 공간, 단순히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디지털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때 발생하는 자각과 이해는 지원과 도움을 받는 주인공이 스스로 알아차리는 자각과 만족하는 이해가 되어야 한다.

MASERINTS는 단순히 모든 곳에 컴퓨팅이 가득 찬 디지털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삶 속에서 지능의 배경이 되는 Ubicomp의 Vision을 실현하게 된다. MASERINTS는 스마트해 보이기 위해 시끄럽거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PTS 곁에 있고, PTS를 조용히 관찰하고, PTS를 부드럽게 도와주면서 방해하지 않는다. PTS와 항상 같이 있지만, PTS의 주의력을 빼앗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벽 속에 흐르는 전기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PTS를 지원하게 된다.

MASERINTS는 주변 환경의 일부가 되어 항상 준비되어 있고, 항상 자각하고 있지만, 결코 압도적이지 않다. 그 조용한 침묵의 존재감이 MASERINTS를 깊은 인간적인 방식으로 지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즉, 단순한 데이터나 논리를 넘어 타이밍, 감정, 말하지 않은 욕구까지 이해하는 지능을 말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기계처럼 스마트할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예민하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지능은 언제 행동해야 하고, 언제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안다. 친한 친구라면 언제 말해야 하고, 언제 옆에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는지 아는 것처럼 기분, 맥락, 그리고 미묘한 단서에도 주의력을 기울인다. MASERINTS는 그저 단순한 디지털 도구처럼 행동하기보다는 PTS를 이해하는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흉내 내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복잡성과 존엄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더 인간적인 것이다.

지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녹아 드는 방식으로 지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참 유용하지만, 그러나 시끄럽지 않고, 참으로 존재감 있지만, 그러나 강압적이지 않은 것, 이것이 바로 Mark Weiser가 꿈꿔왔던 지능이었고, MASERINTS가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MASERINTS는 통제하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디지털 공간이 아니라, 조용히 지지해 주는 체계이다. Mark Weiser가 구상했던 ‘Calm Technology’처럼, MASERINTS는 삶의 리듬 속으로 결을 따라 스스로를 엮어 넣는다.

응시하지 않고 인지하고, 강요하지 않고 행동하며, 개입하지 않고 예측한다. 조용히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부드러운 타이밍으로 지원하고, 우아하게 자제하며 반응한다. 중요한 것을 파악하지만, 성급하게 밀어붙이지는 않는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PTS와 함께 움직이다.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현재에 충실한 것이다.

여기서 자각의 주변부에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책이나 대화에 집중할 때, 마음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중심부이다. 그리고 배경 음악이든가,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불빛, 방의 분위기 같은 다른 모든 것은 주변부에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직접 눈치채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용히 알아차리는 그런 것들과 같은 것이다. MASERINTS는 그런 온화한 백그라운드 디지털 공간에서 작동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각하고, 조용히 PTS를 지지해 주지만, PTS의 집중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필요할 때 곁에 있으면서도 중요한 것에서 PTS를 떼어놓지 않는다. 그것은 주의력, 즉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부드러운 경계선이다. 의식적으로 보지 못할 때조차도 중요하다. 이렇게 MASERINTS는 자각의 주변부에 존재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존재, 평화, 그리고 의미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이 아래에는 또 하나의 진실이 있다. Ubicomp은 컴퓨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더욱 사람답게 변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MASERINTS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MASERINTS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PTS가 자신에게, 타인에게, 심지어 자신을 돌보는 디지털 공간에게도 온전히 이해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Mark Weiser는 “Riding on a Sea of Calm(1)”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Mark Weiser가 Ubicomp시대가 내포하는 가장 흥미롭고, 도전적이며, 심오한 변화로 평온함을 언급할 때, 그는 단순하면서도 쉽게 잊히는 진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기술이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면 조용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메인프레임 시대에 컴퓨터가 문 뒤에 숨겨져 있을 때는 그 존재가 누구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았다. 퍼스널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밝은 화면, 빠른 클릭, 게임, 프로그램, 그리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주의력을 기울이며, 집중력을 요구하는 컴퓨터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느낌에 대해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컴퓨터가 가정, 직장, 거리, 심지어 일상적인 움직임의 배경까지 퍼져 나가는 순간, 기존의 모델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끄럽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기술로 가득 찬 세상은 사람들을 지치게 할 것이다. 기술은 끊임없이 방해하고, 끊임없이 알림을 보내고, 끊임없이 관심을 요구할 것이다. 기술이 삶을 압도하지 않고 모든 곳에 존재하려면, 한 발짝 물러나서 스스로를 부드럽게 하고 인간 경험의 리듬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Mark Weiser가 말하는 것은 평온함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기술이 사람을 둘러싸더라도, 사람은 결코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는 안 된다. 평온함은 일종의 보호막이 되어, 사람들이 중심에 머물며 자신의 공간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해준다.

Mark Weiser는 설계자들이 디바이스뿐 아니라 그 목적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관심을 끄는 시스템을 만드는 대신, 언제 침묵해야 하는지 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중요한 정보만을 중요한 순간에만 보여주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Mark Weiser에게 있어 평온함은 기술이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단순히 삶을 침해하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MASERINTS에게 평온함은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MASERINTS는 그 어떤 퍼스널 컴퓨터보다도 사람을 더욱 밀접하게 감싸는 시스템이다. 방 안의 공기 속에,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 속에, 그리고 사람의 감정, 행동, 안전이라는 변화하는 맥락 속에 존재한다. 만약 MASERINTS가 시끄럽고, 거슬리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표현한다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MASERINTS는 정반대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거의 눈에 띄지 않도록 말이다. MASERINTS의 지능은 PTS의 의식 가장자리에 은밀히 존재하며, 필요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고 필요 없을 때는 물러난다. PTS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 하거나 관심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PTS를 보호하고 지원하며, 생각과 감정, 결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돕는다.

MASERINTS에서 고요함은 활동의 부재가 아니라 조화로운 상태를 말한다. 시스템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감지하고, 조정하지만,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는 이러한 모든 활동을 소음으로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공간이 자신을 이해한다고 느낀다. 조명은 부드럽게 조절되고, 환경은 요란스럽지 않게 반응한다. 정보는 도움이 될 때만 나타나고, 주의를 산만하게 할 때는 사라진다. 위험, 스트레스, 감정적 긴장을 감지하는 시스템의 보호 기능조차도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된다. MASERINTS는 경고를 외치지 않는다. 부드럽게 이끌고, 환경을 미묘하게 조절하며, 개입하지 않고 도움을 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MASERINTS는 Mark Weiser의 Vision을 실현하는 살아있는 예가 된다. 기술이 도처에 존재하는 세상에서 기술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평온과 차분함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MASERINTS는 평온함을 디자인 철학이자 도덕적 선택, 그리고 존중의 한 형태로 승화시킨다. MASERINTS는 PTS가 자신의 경험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며, 억압적이지 않으면서도 지능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Mark Weiser가 희망했던 미래의 컴퓨팅이 소음으로 가득 찬 미래가 아니라, 조용하고 사려 깊은 존재감으로 가득한 미래, 즉 사람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술이 되기를 바라는 Mark Weiser의 소망을 실현한다.

(1) Riding on a Sea of Calm, Mark Weiser & John Seely Brown, World Link, 1998, pp. 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