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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03. “Riding on a Sea of Calm”이 주는 Vision

이 글의 제목인 “Riding on a Sea of Calm(1)”은 그들의 Vision을 시적으로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이 은유적인 표현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매우 강렬한다.

사람들의 삶은 바다처럼 움직임이나 감정, 그리고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기술은 바다를 지배하거나 파도를 잔잔하게 만들려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부력, 즉 우아함과 자각으로 파도를 타는 방식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Calm Technology’는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디지털 도구들,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중심부와 주변부, 사람의 의도와 환경의 조화로운 공존을 의미한다.

이 글의 또 다른 핵심적인 측면은 미묘하게 전달되는 철학이다. Mark Weiser는 디지털 도구들이 화려하거나 장식처럼 보여서는 안되고, 오히려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든든하게 도움이 되며, 은은하게 의미 있는 느낌을 주는, 딱 들어맞는다는 의미의 그런 아름다움을 주장한다. 즉,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과 그저 잘 어울려서 아름다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서, 숲 속의 잘 닦인 길이나 오랜 세월을 같이 한 편안한 의자처럼, 그런 것들은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잘 어울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디지털 도구들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의 삶 속에 꼭 들어맞는 것처럼 느껴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아름다움이란 조화를 뜻하는 것이다. 표면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기능적인 적절함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Vision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은 적절함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사람들의 삶에 우아하게 녹아들고, 인간의 주체성을 보존하며, 스트레스보다는 평온함을 키워주는 그런 기술들을 말하는 것이다.

Mark Weiser는 “Attention Economy”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던 개념을 거부하는 것이며, 매우 인간적인 시스템을 만들자는 제안인 것이다.

“Attention Economy”라는 용어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개념 자체는 더 오래되었다. 이 용어를 가장 먼저 언급한 사람 중 하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Herbert Simon이다. 그는 1971년에 “정보의 풍부함은 주의력의 빈곤을 초래한다(2)”라고 말했다. 이것이 현재 “Attention Economy”라고 부르는 것의 기반이 되었다.

그래서 “Attention Economy”는 오늘날의 디지털 세계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력은 희소한 자원이며, 기업들은 이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뜻이다. 돈과 마찬가지로 관심과 주의력도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플랫폼, 앱, 광고, 미디어 등 모든 매체는 사람들은 지치게 하거나 주의력을 산만하게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주의력을 끌어 모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떻게 경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흔하게 사용되기 훨씬 전부터, Mark Weiser는 이미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끌어들이는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대신, 평화, 존재, 그리고 인간의 행복을 지원하는 기술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어떻게 보면, Mark Weiser는 사람들에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경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Mark Weiser는 기술적인 것들이 너무 많으니 줄여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Mark Weiser의 Vision은 훨씬 더 기술적으로 현존하는 세상, 즉 Ubicomp을 예상하지만, 그 세상은 너무나 잘 통합되어서 디지털 도구들이 백그라운드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 사람들의 경험을 단편적으로 분산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복원하고 연결하고 통합하자는 것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Mark Weiser는 디지털 공간의 궁극적인 성공은 그것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눈부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의 삶의 구조 속으로 사라질 때, 즉 사람들이 더 이상 그것을 디지털 도구들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세상의 일부로 경험할 때라고 주장한다.

“Riding on a Sea of ​​Calm”, 이 글에서 기술이 인간 인지 능력의 윤곽을 존중하고, 주의력의 연약함을 존중하며, 외부 디지털 도구가 아닌 있는듯 없는 듯한 조용한 동반자로 존재하는 디지털 세상을 선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화려함이 아니라 차분함으로, 성과가 아니라 존재감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MASERINTS와 같은 디지털 공간, 즉 사람을 압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겸손, 지혜, 그리고 우아함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디지털 공간의 토대를 마련한다.

Mark Weiser는 “Riding on a Sea of Calm(1)”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Mark Weiser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시에 정보를 제공하는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함께 찾기 어려운 두 가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했다. Mark Weiser는 기술이 좀처럼 달성하지 못하는 섬세한 균형을 지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디자인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것들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온화하고, 안락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정보는 거의 없다. 정보를 주지 않고 위로만 해주는 것이다.

또 다른 것들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경고하고, 알리고, 주의를 알려주고, 업데이트하고, 설명하지만, 자주 압박감, 긴급함, 또는 소음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Mark Weiser는 일상생활에서 평온함에 대한 욕구와 지식에 대한 욕구가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정보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드물다. 보통 정보는 주의를 요구하는 반면, 평온함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Mark Weiser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래의 기술은 이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지닐 수 있는 디자인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시스템은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명확하지만 부드럽게 말해야 하고, 주도권을 쥐고 있지 않으면서도 안내해야 한다. 이는 기술이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지능을 표현해야 한다는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 과제인 것이다.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동시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압도당하는 느낌없이 안전하고, 지지를 받고, 상황을 인지하도록 돕는 것은 의미한다. 즉, 소통이 방해가 아닌 평화로워지는 성숙한 디자인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생각은 MASERINTS에 적용되어야 할 핵심적인 지침 원칙 중 하나가 된다. MASERINTS는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의 삶 속 수많은 세부 사항, 즉 안전, 편안함, 감정, 의도, 위험, 그리고 필요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반응한다. 만약 MASERINTS가 큰 소리로 또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면, 신뢰와 편안함을 무너뜨릴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고 단순히 편안한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MASERINTS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야 한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적절한 순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MASERINTS에서는 빛의 변화가 안심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벽에 부드럽게 투사되는 영상은 사용자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조용히 전달할 수 있다. 은은한 온도 변화나 소리의 변화는 공황 상태를 유발하지 않고 위험을 경고할 수 있다. MASERINTS는 소음이 아닌 이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언어가 되어 미묘하고 따뜻하며 인간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PTS가 알아야 할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안정감, 균형감각, 그리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MASERINTS는 Mark Weiser가 보기 드문 조합을 구현하려는 것이다. 명료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고 정보를 제공하며, 지배하지 않고 지원하려는 것이다. 주변 환경을 인지하개 하면서도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균형을 통해 MASERINTS는 단순한 기술 시스템을 넘어, 마음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과 삶의 지식을 갈망하는 마음을 모두 존중하는 부드러운 동반자가 된다.

(1) Riding on a Sea of Calm, Mark Weiser & John Seely Brown, World Link, 1998, pp. 46-50.

(2) Designing organizations for an information-rich world, Herbert Simon, 1971, In M. Greenberger (ed.), Computers, communications, and the public interest (pp.37-52). Baltimore, MD: John Hopkins Press, https://knowen-production.s3.amazonaws.com/uploads/attachment/file/2005/DESIGNING%2BORGANIZATIONS%2Bfor%2BInformation-Rich%2Bworld%2B–%2BSImon.pdf

■ Buying and Selling Attention, Ethics, Attention, and the Digital World, https://www.attentionethics.com/the-attention-economy

■ Attention economy, https://en.wikipedia.org/wiki/Attention_economy

이 “정보의 풍요는 주의력의 빈곤을 초래한다”라는 말의 기원을 추적해 보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Herbert A. Simon이 1970년대 초 정보 과부하에 대처하는 사람과 조직의 방식에 대해 깊이 고찰하던 시점에 도달한다. Martin Greenberger가 편집한 [Computers, Communication, and the Public Interest](1971)에 실린 “Designing Organizations for an Information-Rich World”라는 에세이에서 Simon은 정보 생산 및 배포 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각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역설을 내 놓았다. 그는 이 에세이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정보가 풍부한 세상에서 정보의 풍부함은 다른 무엇인가의 부족을 의미한다고 했다. 바로 정보가 소비하는 것이 무엇이든 부족하다는 것인데, 정보가 소비하는 것은 바로 수신자의 주의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보의 풍부함은 주의력의 빈곤을 초래한다고 썼는데, 이 말은 이후 학자들과 이론가들이 현대 정보 시스템의 현황을 고찰할 때 끊임없이 인용하게 되는 문구가 되었습니다.

>> The Economics of Attention, https://www.johnhag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