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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05. Why Making Technology Invisible Is Never Simple

Mark Weiser가 사람의 삶의 뿌리를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해로운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Disappearing Interface’를 만들 때는 단순히 회로를 작게 만들거나 센서를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 이외에도 사람이 기술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Mark Weiser가 ‘Invisible Computing’을 꿈꿨을 때, 그는 마법 같은 것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훨씬 더 섬세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컴퓨팅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조용히 작동하는 환경의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일부가 되는 기술을 의미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술이 혼란이나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백그라운드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사람들의 의식에서 사라지게 하려면, Mark Weiser는 설계자들이 몇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로 Mark Weiser는 ‘Feedback Issue’를 고민했던 것 같다. 사실은 사람들은 그저 살아가면 되겠지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MASERINTS라면 그 디지털 공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의식 속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궁금증을 해결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MASERINTS를 처음 대하게 되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MASERINTS는 PTS에게 맞춰지게 되어 있다.

그림에서 빨간 부분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그런 시간과 에너지를 MASERINTS에서는 원해 삶의 흐름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Feedback’을 원한다는 것은 그림의 빨간 부분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MASERINTS에서는 초기에는 발생할 수 있겠지만, 차차 사라질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세상’이라는 환경은 예를 들며, 주전자가 물이 끓으면 나는 휘파람 소리, 문이 잠길 때 나는 ‘딸깍’ 소리, 자동차가 가속할 때 나는 다른 엔진 소리와 같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끊임없이 작은 신호들을 보내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Feedback들은 사람들에게 방향 감각, 안정감, 그리고 통제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하지만 컴퓨터가 ‘Invisible’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작업은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이루어질 것이고, 모든 것이 조용히 알아서 일어나게 된다면, 사람들은 왠지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나 혼란스러운 느낌, 또는 시스템이 내 말을 들었는지 확신할 수 없는 느낌, 시스템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 수 없는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습관되었기 때문이다.

Mark Weiser는 ‘Calm Technology’란 기술이 관심이나 Attention을 요구하지 않는 선에서 사람에게 안심을 줄 만큼의 충분한 Feedback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친구와 같다. 끊임없이 어떤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 이 상황은 그 친구가 분명히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궁금해하지 않을까? 가끔씩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부드러운 신호를 보내줄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MASERINTS는 자신의 존재가 PTS에 의해 의식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Predictability’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과연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과 신뢰가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랜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성립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궁금은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Predictability’에 많이 의존한다. 두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이지 않게 이상하거나, 습관이나 문화에 거스르는 것 같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Invisible’ 시스템이라도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필요한 조건을 조정하고, 요구와 필요 사항 예측하고, 정보를 준비하는 등 많은 일들을 처리하는데, 문제는 조용히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스템이 갑자기 혹은 부주의하게 그래서 이상하게 작동한다면 시스템이 사람들 자신을 돕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Mark Weiser는 정반대의 결과를 원했는데,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 눈에 보이는 기술보다 훨씬 더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Invisible’하게 된다는 것은 더 이상 그것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즉, 버튼도 보이지 않고, 알림도 보이지 않고, 메뉴도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저절로 켜졌다가 꺼졌다 하는 전등, 이유 없이 갑자기 잠기는 문, 그리고 아무런 설명없이 갑자기 변경되는 권고사항 같은 것이 나타나면 “왜 그러는 것이지?”하며 이상하게 불안해지는 것이다. 시스템이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특성 때문에 놀라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 현상이 있는데, 시스템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디자인이 아주 잘못된 시스템이 아닐까?

Mark Weiser의 논리는 간단하다. “The less you see, the more you must trust”, 다시 말해서 보이지 않을수록 더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모순처럼 들리는데,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이 어떻게 더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까?

Mark Weiser는 기술이 삶의 백그라운드로 사라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이 역설을 사용한 것 같다. 그는 사라짐에 대한 신비로움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작동하면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일반적인 시각적 또는 인터랙션에 대한 단서를 잃게 된다는 디자인 상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단서가 없으면, 과거 시각이 담당했던 역할을 신뢰가 대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전등 스위치를 올리면 방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그 작동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따뜻한 방에 들어가면 난방 장치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따뜻함을 유지해 줄 것이라는 사실에 의존한다. 이러한 편리함은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보일러가 작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일러가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Mark Weiser의 요점은 이렇다. 컴퓨팅 기술이 벽, 직물, 가구, 모든 일상적 대상과 심지어 공간 자체에 통합되면 사용자는 더 이상 “내가 여기 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줄 화면, 버튼, 상태 표시등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공간 자체와 컴퓨팅이 통합되면 기술이 널리 퍼지게 되고, 너무나 조용해지고, 사람들 주변 세상에 너무나 깊숙이 스며들어 마치 공간 자체가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디바이스도 아니고, 화면도 아니고,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아니다. 공간 자체가 지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벽에 내장된 소프트 센서, 천장에 설치된 초소형 프로젝터, 명령이 아닌 소리에 반응하는 주변 마이크, 사용자의 편안함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조명이나 온도, 시선이 머무는 바로 그 위치에 정확하게 나타나는 정보, 결국에는 더 이상 특정 디바이스를 가리키며 “이것이 컴퓨터야!”라고 말하지 않게 된다. 대신, 사람이 있는 공간 전체가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MASERINTS에서 말하는 “살아있는 디지털 공간”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능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단 하나의 물체에 갇혀 있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왜 중요할까? 그것은 기술 자체가 이처럼 환경에 녹아들면 삶이 더욱 원활하고 매끄럽고 사람답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리모컨을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복잡한 설정 탐색을 할 필요도 없고, 앱 간의 전환도 필요 없고, 끝없이 나타나는 팝업 창과 명령에 시달리는 것도 더 이상 없다. 대신,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의 일을 해 가면서 살아가고, 공간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맞춰 조절되는 것이다. 마치 이미 사람을 이해하고 있는 디지털 공간에 들어가는 것처럼, 그 디지털 공간은 차분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술이 앞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백그라운드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것, 이것이 바로 Mark Weiser의 꿈이었다.

■ Ubiquitous Computing, https://cgi.csc.liv.ac.uk/~coopes/comp319/2016/papers/UbiquitousComputing.htm

■ Creating the Invisible Interface(Invited Talk), Mark Weiser, Nov. 1994, https://dl.acm.org/doi/pdf/10.1145/192426.192428

■ Interfacing with the Invisible Computer, Kasim Rehman, Frank Stajano, George Coulouris, 2003,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851335_Interfacing_with_the_Invisible_Computer

■ Ubiquitous computing by Mark Weiser, Carlos Grande, https://www.carlosgrande.me/references/articles/ubiquitous-computing/

■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 Mark Weiser, 1991, https://ics.uci.edu/~djpatter/classes/2012_09_INF241/papers/Weiser-Computer21Century-SciAm.pdf

■ Does Ubiquitous Computing Need Interface Agents?, Mark Weiser, 1992, https://cgi.csc.liv.ac.uk/~coopes/comp319/2016/papers/UbiquitousComputingAndInterfaceAgents-Weiser.pdf

■ Building Invisible Interfaces, Mark Weiser, 1994, https://jesperbalslev.dk/wp-content/uploads/2019/03/UIST94_4up.pdf

■ User and Task Analysis for Interface Design, JoAnn T. Hackos & Janice C. Redish, 1988, Wiley, New York., https://www.amazon.com/User-Task-Analysis-Interface-Design/dp/0471178314

■ The Humane Interface: New Direction for Designing Interactive System, Raskin, J., 2000, Addison Wesley. https://www.amazon.com/Humane-Interface-Directions-Designing-Interactive/dp/0201379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