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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94.WD.02. 미래 디지털 세상을 위한 메타포

메타포(Metaphor)는 새롭거나 복잡한 것을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이해하도록 돕는 표현이다. 어떻게 보면 이해의 연결다리인 셈이다. ‘데스크탑’이 퍼스널 컴퓨팅 시대에 컴퓨터에 대한 메타포(1)가 되었다는 것은 실제 책상과 사무실의 설계와 기능이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법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퍼스널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이러한 혼란을 가라 앉히고 사람들에게 ‘퍼스널 컴퓨터’라는 새로운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 사무실과 책상을 개념설계에 담게 된 것이다.

종이 파일과 같은 파일과 폴더, 실제로 사무실에 있는 쓰레기통 같은 휴지통, 화면이 실제 데스크처럼 바탕화면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사용자가 화면에서 작업하는 일을 정신적으로 정리하는 데 더 쉽게 만들기까지 했다. 이렇게 “데스크탑 컴퓨터”가 퍼스널 컴퓨팅 시대의 이해를 위한 메타포가 된 것이다. 익숙한 개념에 새로운 기술을 스마트하게 매핑한 것이다.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 대해서도 이런 메타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메타포가 만들어지면 미래의 디지털 세상이 어떨지 그 메타포를 통해 충분히 그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세상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설계해서 그 디지털 공간을 디딤돌로 해서 미래 세상을 맛볼 수 있는 메타포로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 디딤돌 위에 MASERINTS가 있다.

MASERINTS는 미래의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고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게 할 메타포가 될 것이다. MASERINTS에서 거론되는 여러 이야기 속에서 미래 디지털 세상에서 살게 될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질 수 있다.

MASERINTS를 통해 얻게 되는 미래 디지털 세상에 대한 이해는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복잡하다”는 표현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특히 MASERINTS를 통해 그려보는 미래의 디지털 세상은 “데스크탑”이라는 메타포보다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MASERINTS라는 체계 자체는 그저 하나의 단순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이 아니다. DAGENAM의 초기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어 Calm Technology의 깊은 정신에 젖을 때까지, 그리고 새롭게 소개되는 VEB(Virtually Expanded Brain), IoV(Internet of Vestige), VCC(Virtual Created Context), VAFF(Virtual Affordance) 등과 같은 터미널 시스템, 그리고 MOWAS(Moment Watching Snooper), MICRONELIS(Microcomputational Neural Environment Linking Intelligent Systems) 등과 같은 스마트한 컴퓨터 디바이스들, 그리고 새로운 개념인 로봇화(Robotization)나 VPTS(Virtual PTS)의 비전 등과 같은 새로운 계층들이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더 짙은 안개 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 보이지 않지만, 지금보다 훨씬 심오하고 복잡한 공간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디지털 세상은 이보다 더 복잡할 것이며, 그것을 가능하게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가는 곳이 MASERINTS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주변에 있는 모든 디지털 공간과는 다르게 진정으로 나를 존중하는, 나 만을 위한 디지털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로 인해 자칫 멸망할 수도 있는 사람들의 미래의 디지털 세상을 위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그런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MASERINTS를 개념설계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친근하게 접근하려는 의도는 그 이해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MASERINTS는 방금 언급한 것처럼 매우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메타포로 선택된다면, 아마 그 메타포는 몇 가지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어쩔 수 없이 통용될 디지털 관련 기술 용어들, 그리고 심리학, 철학, 인류학, 신경과학, 컴퓨터사이언스 등 학제 간을 넘나들면서 사용되는 어렵지만 알고 있어야 할 전문용어들에 대해 정확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의미를 전달한다고는 하지만, MASERINTS에서 사용하는 표현과 새롭게 수정된 표현들을 가지고 미래 디지털 세상을 그려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이런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 위해 MASERINTS를 사람들의 삶 속에 동행하는 동반자로 다가가게 함으로써 미래 디지털 세상을 그려보는데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MASERINTS를 설계하는 설계자뿐만 아니라 그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 안에서 살게 될 모든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들까지, 모든 사람이 MASERINTS에서 통용되는 표현과 일관된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서 사람들이 미래 디지털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그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미래의 디지털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게 해 줄 수 있는데,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이 윤리적, 사회적으로 PTS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게 되면 그 디지털 세상에서의 사람들의 삶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PTS의 삶에 엮어져 녹아 들어가 있고 영화 필름의 하나의 프레임처럼 끼어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 삶의 모든 곳에 MASERINTS가 개입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미래 디지털 세상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해 주기 위해 예를 들어, MASERINTS를 ‘집사’ 또는 ‘하인’이라고 묘사하기도 하고, 또 ‘동반자’, ‘조력자’, 또는 ‘동행자’라고 묘사함으로써 그 의미가 사람들에게 미래의 디지털 세상이 어떠할 것이라고 그 이해로 다가가길 바라는 것이다.

MASERINTS 체계의 개념설계가 중요한 것은 그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는 MASERINTS가 제공하는 디지털 공간의 구성 하나하나가 사람들에게 미래 디지털 세상을 이해시키는 연결 다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MASERINTS에서 보여주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설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과 다시 연결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그래서 첫 번째로, 미래 디지털 세상에 대한 메타포를 정하기 위해 먼저 MASERINTS의 본질이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다. 과연 MASERINTS가 사람들에게 실제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지 MASERINTS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앞으로의 개념설계는 어쩌면 MASERINTS라는 체계가 가지고 올 새로운 디지털 공간의 본질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그 본질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새 이미 지나온 징검다리로 다시 돌아가 옛날의 디딤돌을 그대로 디디고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사람들이 MASERINTS를 어떻게 경험하게 될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자신이 속해있는 ‘집’처럼 느껴지게 해야 할까? 아니면, 사람의 ‘두뇌’처럼 무엇인가 스마트하다고 느껴지게 해야 할까? 혹은 안전함을 가지게 해 주는 ‘수호천사’처럼 느껴지게 해야 할까? 피곤함에 여유와 편안함을 주는 ‘거실’처럼 느껴지게 해야 할까? 아니면, 내 속을 다 알고 있는 ‘파트너’처럼 느끼게 해야 할까? 같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팀’처럼 느껴지게 해야 할까? 이미 언급한 ‘정원’처럼 느껴지게 해야 할까? 사람들이 MASERINTS가 제공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떤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는 ‘동반자’라는 표현을 MASERINT에 대한 개념설계를 해 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 “삶의 동반자”라는 메타포는 거론된 모든 메타포와는 아주 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거론된 메타포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의미가 ‘삶의 동반자’라는 표현 속에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하게 표현하자면 사람에게 ‘삶의 동반자’란 의미는 ‘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그렇다면, MASERINTS의 본질을 담고 있고, 사람들이 그 디지털 공간 안에서 받아들이게 되는 느낌이나 기능들에 대하여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대체하기 위해 그 무엇인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아마 그것들이 MASERINTS를 미래 디지털 세상에 대한 메타포 후보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발견되면 해당 메타포가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MASERINTS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본다면, “MASERINTS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아서 사람들의 삶의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이끌어준다.” 이러한 메타포를 가지고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을 설명해 보려는 것이다.

MASERINTS를 구성하는 구성원에 대한 부분 메타포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데, 이러한 결정된 표현으로 지금까지의 개념설계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삶과는 관계없이, 사람들을 몇 개의 카테고리로 그룹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공간을 만들 것이라면 메타포를 결정하기가 오히려 용이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업적인 방법은 지금 만연해 있는 속이 검은 디지털 공간들이나 시도할 방법이다.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PTS에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그 안에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가지는 모든 삶과 동반되는 복잡성을 같이 가지고 가기 때문에 메타포의 결정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1) Desktop metaphor, https://en.wikipedia.org/wiki/Desktop_metap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