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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52.UC01. Ubicomp의 원조 Mark Weiser

MASERINTS에 대한 개념설계에서 DAGENAM의 체계에 대한 생각 이후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Mark Weiser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Mark Weiser는 Ubiquitous Computing(Ubicomp)의 개념을 제안한 사람이다. Mark Weiser는 Ubicomp을 구체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Calm Computing’ 혹은 Calm Technology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했다.

Ubicomp에서의 ‘Calm’은 아주 조용히 그리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가지는 ‘작은 여유’라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여기서 ‘여유’라고 하는 것은 수행하는 일을 조금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서 가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겠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삶의 여유, 즉 일을 수행하면서 또는 그냥 일상을 지내면서 여유가 줄 수 있는 만족감이라는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여유’는 많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는데, 무엇인가 내가 자신감과 느긋함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Calm Technology를 굳이 번역해서 표현하자면, “사람을 차분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Ubicomp 환경이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의 의식으로부터 컴퓨터가 삶의 주변 백그라운드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고, 반대로 사라진 컴퓨터들이 내뿜는 컴퓨팅은 오히려 사용자에게 더욱 가까이 존재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삶에 너무 잘 엮어져 녹아 들었기 때문에 사용자가 컴퓨팅이 제공하는 지원과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의식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환경을 말한다.

Mark Weiser가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개인적으로 소유한 컴퓨터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Interaction이 발생하는 컴퓨팅인 것이다. MASERINTS에서는 이러한 Interaction이 일어나는 Interface로 ‘디지털 공간’이라는 조금의 틈도 없이 꽉 메운 매체를 둔 것이나 다름없다.

Mark Weiser가 나타내려고 했던 Ubicomp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면, ‘서비스’나 ‘사용자’라는 표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서비스’의 존재와 정체를 의식적으로 알고 그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그 ‘서비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의 기능으로부터 그 정체가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런데 Ubicomp에서는 그 ‘서비스’의 시작이 사람의 요구와 필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사람으로부터 시작이 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요구와 필요에 대한 지원과 도움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 표현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은 Ubicomp에서는 어떤 기능의 1차원적인 사용 가능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복잡한 삶 속에서의 수없이 주고받는 Interaction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지원과 도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라는 표현은 디지털 공간 속에서의 Interaction을 위해 사람의 의식을 사로잡고 있다는 의미가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Ubicomp이 추구하는 개념과는 어울릴 수가 없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의 주의력을 전혀 빼앗지 않고, 사람이 의식적으로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라도 지원과 도움이 끊임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때 그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다른 표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무엇인가는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사용자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알게 모르게 받는 그 모든 지원과 도움을 제공받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표현한다면, 조금 섬세하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 혹은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이란 의미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MASERINTS에서는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 혹은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이란 의미로 “Person to be served”라고 하여 줄여서 PT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물론 PTS 안에는 ‘사용자’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

Ubicomp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먼 미래에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Ubicomp은 1988년도에 Mark Weiser에 의해 제안되었고, 1991년도에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라는 글에서 정식 제안되었다. 이 몇 십년전에 제안된 Ubicomp이나 Calm Technology가 가지고 있는 미래의 비전을 22nd Century에는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

그래서 오래된 글이라고 제쳐 두지 말고, Mark Weiser의 글은 물론 관련된 많은 글을 읽고 깊이 그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생각이 미래의 생각으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의 컴퓨팅은 Static Computing만으로는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그것은 Ubicomp이 비전으로 품고 있는 미래의 디지털 공간이 복잡한 사람의 삶과 연관되어 있고, 또 같이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면, 그 디지털 공간의 구현은 결코 쉽게 설계될 수 없기 때문에, Mark Weiser가 제안한 심오한 개념의 깊은 속 뜻을 신중하고 꼼꼼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 디지털 공간과의 Interaction이라면 사람들의 삶의 흐름에 엮어져 녹아 들어가 있기 위해 고려해야 할 매개변수들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의 근본적인 이해를 위해 Ubicomp에 대한 많은 글을 읽어 봐야 하겠지만, 그 전에 Ubicomp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흐름에 대한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Mark Weiser’란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Ubicomp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Mark Weiser가 Ubicomp을 제안할 당시의 기술적 수준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어 부족하지만, Mark Weiser가 누구인지, Mark Weiser의 Ubicomp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는지, 과연 Mark Weiser 시대에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했으며, Mark Weiser가 생각했던 미래상이 지금도 미래로 여겨질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Mark Weiser의 Ubicomp을 통한 미래 세상의 비전을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