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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12. Ubicomp, 새로운 패러다임

Ubicomp은 컴퓨팅이 공간에 완벽하게 통합되어 일상의 백그라운드 속으로 사라지는 미래의 환경이다(1). Mark Weiser는 이를 전통적인 컴퓨팅 패러다임과 비교한다. 첫째, 메인프레임 컴퓨팅은 여러 사람이 한 대의 컴퓨터를 공유한다. 둘째, 퍼스널 컴퓨팅은 한 사람이 한 대의 컴퓨터를 사용한다. 셋째, Ubicomp은 한 사람이 곳곳에 내장되거나 설치된 여러 컴퓨터들 혹은 컴퓨터 디바이스들과 상호작용한이다.

Mark Weiser는 진정한 Ubicomp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즉, 사용자가 컴퓨터들 혹은 컴퓨터 디바이스들과 의식적으로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대신 컴퓨팅은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에 내장되어 사용자에게 자동적이고 상황에 맞게 반응한다. 이러한 컴퓨터는 사람이 찾아가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람에게 와서 사람의 주의를 끌지 않고 조용히 일을 지원한다.

그는 이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은 단순히 하드웨어의 소형화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활동을 이해하는 상황들로 이루어진 맥락을 자각할 수 있는 시스템의 스마트한 조율이라고 지적한다. Ubicomp은 근본적으로 컴퓨터가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1993년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를 책상 위의 놓여 있는 시끄럽고 복잡한 물건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Mark Weiser는 이미 미래를 내다보며 컴퓨터가 조용히 백그라운드 속으로 사라지는 미래를 꿈꿨다.

여기서 핵심은 배경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Mark Weiser가 말했던 것은, 컴퓨터나 컴퓨터 디바이스는 사람들이 의식안에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의력을 빼앗으려고 해서는 안 되고, 사람들의 일상의 주변 공간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등 스위치나 문 손잡이처럼 그저 그곳에 있으면서 도움이 되는 일상적인 사물처럼 느껴져야 한다는 것이다.

Mark Weiser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사람들의 삶 속으로 사라지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술을 사라지게 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글자 하나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의미를 흡수할 뿐이다. 또한 전기 모터가 사람들 주변에 수십 가지가 있지만, 사람들은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Mark Weiser가 말하는 Ubicomp이란 간단히 말해서, 어디에나 있지만 특정한 곳에 있지 않은 컴퓨팅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컴퓨터가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일상적인 사물 속에 숨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고 조용히 돕는다는 것이다.

그 당시 관심을 끌었던 VR(Virtual Reality)은 고글을 쓰고 완전히 디지털화 된 세상으로 도피하는 것이라면, Ubicomp은 디지털 적인 것들이 현실 세계에 섞여 드는 것이다. 그렇게 환경 속에 내장되어 있지만, 컴퓨터 디바이스들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주의력을 빼앗아 가지 않을 것이다. 그저 조용히 사람들을 도울 뿐이라는 것이다.

Mark Weiser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기를 원했다. Mark Weiser는 사람들이 컴퓨터를 하나의 사물로만 생각하지 않고, 컴퓨팅을 사람들의 공간에 내장된 무엇인가로 보기를 원했다.

Mark Weiser는 사람들에게 “컴퓨터가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기나 빛처럼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Mark Weiser는 기술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Mark Weiser는 사람들에게 부드럽게 넛징 하는 것이다. 기술이 사람들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지원하는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컴퓨터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Ubicomp 개념은 사람들이 매일 가지는 일상 속의 실제 행동 범위 내에 도대체 어디에 컴퓨터를 두어야 할지, 이 고민의 시작으로 개념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Ubicomp의 개념을 만들어 가는데, 일과 일상생활에 관련하여 인류학 연구가 제공해준 아이디어가 있다. 그것은 사람들은 본래 공존하는 관계 속에 있고, 그리고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반복하다가 스스로 믿게 되는 방법들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주 접하는 컴퓨터는 좋은 도구로써 인정받을 수 있을까? 컴퓨터는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 가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더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력을 사로잡아 집중하게 함으로써 그 안에 남아 있게 만든다. 그래서 Mark Weiser는 친근한 친구 같은 컴퓨터나 혹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비서 같은 조수로 컴퓨터를 특징짓게 되면, 오히려 컴퓨터 자체에 심할 정도로 의식을 집중하게 만들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Mark Weiser는 Alan Kay가 “친밀한 컴퓨터” 란 표현을 했을 때 메스꺼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Ubicomp의 목표는 컴퓨터 사용에 대한 발전과 향상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실제로 존재하는 환경 주변 전체에 걸쳐 컴퓨터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면서 이 컴퓨터들이 사용자에게는 사실상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다.

Mark Weiser는 기술이 항상 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한다. 미래의 컴퓨팅 환경은 기술적 도약도 중요하지만 기술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구가 중요하다.

(1) Hot topic: Ubiquitous Computing, Mark Weiser, IEEE Computer, 1993, https://cgi.csc.liv.ac.uk/~coopes/comp319/2016/papers/UbiquitousComputing.htm, https://www2.csc.liv.ac.uk/~coopes/comp319/2016/papers/lectnotes.pdf, https://www.cs.cmu.edu/~jiangch/pub/smartroom.pdf

■ Ubiquitous Computing: Trends and History, https://www2.csc.liv.ac.uk/~coopes/comp319/2016/papers/lectnotes.pdf

■ A Ubiquitous Computing–One of the Step Towards Smart Environment, Saba Khan, Dinesh Kumar Tiwari, 2016, https://www.ijcsit.com/docs/aceit-conference-2016/aceit201610.pdf

■ Achieving Ubiquity: The New Third Wave, Media Impact, WI Grosky, 2010, https://www.cs.cmu.edu/~jwwiese/publications/2011-ieee-achieving-ubiquity.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