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 02. Mark Weiser는 저서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1)”에서, PDA나 랩탑 컴퓨터는 단지 잠시 거쳐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 only a transitional step toward …”)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컴퓨터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 a new way of thinking …”)

Mark Weiser는 사람들이 손쉽게 사용하는 PDA와 랩탑 컴퓨터 같은 컴퓨터 디바이스들은 정보 기술이 사람들에게 활용되는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단계나 과정일 뿐이지, 최종적인 정보의 전달 수단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내뿜는 컴퓨팅을 사람들의 삶 속에 엮어져 녹아 들어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Mark Weiser가 여기서 PDA나 랩탑 컴퓨터와 같은 휴대용 컴퓨터 디바이스를 거론한 것은 그들이 데스크탑 컴퓨터보다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여전히 사용자의 관심과 주의력을 화면이 있는 그 특정 디바이스에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의 관점에서 이러한 디바이스는 여전히 사용자가 자신이 원래 하던 일에서 빠져나와 의식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디바이스’일 뿐이며, 따라서 컴퓨팅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확장하려는 더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Mark Weiser는 단순히 컴퓨터를 더 작게 만들거나, 더 휴대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디바이스를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는 있다는 것은 마치 어디에 가든지 책은 펼쳐서 읽어야 하는 것처럼 여전히 사용자의 관심과 주의력을 끄는 대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Mark Weiser에게 있어 궁극적인 정보 전달 방식은 휴대성이나 성능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심과 주의력을 끊임없이 요구하지 않고, 일의 진행에 거추장스럽게 만들거나 방해하지 않고, 컴퓨팅의 지원과 도움이 이루어지기 위해 백그라운드에서 모든 일이 사전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면, 키보드, 메뉴 시스템 등 기존 도구의 형태를 띠는 디바이스들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 같지만, Mark Weiser가 주장하는 접근성에 도달하지는 못했으며, Mark Weiser가 구상했던 ‘보이지 않는 컴퓨팅’도 실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컴퓨터 디바이스들은 그 Vision을 향한 단계일 뿐, 그 자체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컴퓨터에 대한 생각의 전환
Mark Weiser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디바이스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흐름 속에 엮어져 녹아 들어 갈 수 있도록 현재의 컴퓨터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Mark Weiser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이라는 관점에서 컴퓨터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는데, 즉, 기술이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력을 끄는 대신에, 주변 백그라운드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컴퓨팅이 사람들이 도달하려는 최종 목표를 지원하고 도우면서도, 그 과정에서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력의 중심이 되는 그런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Calm Technology로 강조가 된 것이다(3).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은 일상생활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향상시키는 요소가 되어야 하며, 시스템은 전기나 문자처럼, 항상 존재하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깊은 힘을 부여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로(1) 사람들의 필요에 자연스럽게 부응하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컴퓨팅을 숙달해야 할 도구가 아니라,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주변부에서 인간의 행동을 지원하는 생태계로 보는 것이다(3).
Mark Weiser가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매끄럽고 원활한 통합, 상황들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 그리고 인간 중심적인 지원과 도움을 우선시하는 편재되어 있고 Calm Technology 관점을 채택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컴퓨팅이 인간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풍요롭게 하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러나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 사람들이 디바이스 자체가 아닌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Mark Weiser의 저서 “The Technologist’s Responsibilities and Social Change(2)”에서 Ubicomp은 그저 그런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이 인류학에서 Ubicomp에 대한 영감을 가졌고, 지금껏 컴퓨팅에 관련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던지 간에 달라져야 한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는 Ubicomp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선 기술이 아닌 인류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이 그랬고, 무엇보다 우리가 내놓을 결과물이 결코 완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Ubicomp is an unusual project for an engineer, for two reasons. First, I took inspiration from anthropology; and second, I knew that whatever we did would be wrong.(2)”
Mark Weiser가 있었던 Xerox PARC에서의 연구는 HCI (Human-Computer Interaction)의 연구로부터 구상되기 시작했고, 네트워킹, 컴퓨팅과 전통적인 컴퓨터 디자인에 대한 비평, 그래픽 UI 연구 등에 대한 Xerox PARC의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중심이 된 생각은 “세상 속의 컴퓨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전환, 즉 사람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삶의 결을 고려하는 기술”이었다. 즉, 기술이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들을 둘러싼 일상적인 환경을 먼저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A new way of thinking about computers in the world, one that takes into account the natural human environment(1).”
언급된 각주의 내용
(1) The Computer for the Twenty-First Century, Mark Weiser, Scientific American, pp. 94-10, Sep. 1991, https://www.lri.fr/~mbl/Stanford/CS477/papers/Weiser-SciAm.pdf, https://webpages.charlotte.edu/richter/classes/2006/6010/readings/WeiserSciAm.htm
>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 Making technology disappear into everyday life, Mark Weiser, 1991, https://www.bigideainitiative.org/ideas/the-computer-for-the-21st-century
(2) The Technologist’s Responsibilities and Social Change, Mark Weiser,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Magazine, V2N4. Apr. 1, 1995. https://calmtech.com/papers/technologists-responsibilities-and-social-change, https://ibiblio.org/cmc/mag/1995/apr/last.html (3) First Fictions and the Parable of the Palace, Everyware, Designing the ubiquitous experience, Joe Lamantia, 2008, https://www.uxmatters.com/mt/archives/2008/11/first-fictions-and-the-parable-of-the-palace.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