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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06. Mark Weiser가 생각한 컴퓨팅

컴퓨팅의 발전을 보면 매우 덩치 큰 컴퓨터가 연상되는 ‘메인프레임 컴퓨터’가 제공되어 그 컴퓨터를 나누어 쓰는 컴퓨팅이 주를 이루던 시대를 지나, 크기가 작은 컴퓨터, 책상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컴퓨터,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더 작은 컴퓨터의 출현으로 각 개인에게 제공하는 ‘퍼스널 컴퓨팅’이 주를 이루는 시대가 있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Ubicomp 시대는 이러한 외형적인 컴퓨터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올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팅의 발전으로 정의 내려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또한 MASERINTS에서도 퍼스널 컴퓨팅의 의미가 사용되지만, Mark Weiser 시대에 컴퓨팅의 역사적 흐름 속에 있던 퍼스널 컴퓨팅과 개인화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 MASERINTS에서의 퍼스널 컴퓨팅과는 그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도 Mark Weiser의 Ubicomp의 개념을 가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생겨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가까이에 존재하게 될 컴퓨터 디바이스라는 존재는 멋있고 가지고 다니고 싶을 정도의 근사한 외형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주변에 편재해 있고, Mark Weiser의 표현대로 전개될 대부분의 컴퓨터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그렇게 근사한 외형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Mark Weiser는 Ubicomp을 생각해 낸 사람이다. 커다란 방 하나를 차지하던 컴퓨터가 책상 위로, 그리고 무릎 위로, 또 손바닥 위로, 그리고 몸에 걸치거나 심지어 몸에 심어져 그 위치가 옮겨지고 있는 것을 보고 과연 앞으로 올 세상의 컴퓨터들은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게 될 것인가를 고민했던 사람이다.

컴퓨터의 크기는 작아지고 그 수는 점점 더 많아지겠지만, Mark Weiser가 생각의 중심에 둔 것은 수많은 컴퓨터가 제공하는 컴퓨팅이었던 것이다. 이 컴퓨팅은 사람과의 상호작용, 혹은 MASERINTS에서는 지원과 도움으로 표현되는 그 당시의 표현대로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Mark Weiser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Calm Technology’의 실현을 위해 Ubicomp을 생각해 냈다.

Mark Weiser는 Ubicomp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는 눈에 보이는 컴퓨터들이 매일매일의 일상 생활에 접하는 모든 대상 속에 심어지고 들어가게 되어 결국에는 그 컴퓨터 디바이스의 사용이 의식에 남지 않게 되어 보이지 않는 컴퓨터로 변하게 되는 세상(1)을 묘사하기 위해 1988년도에 Ubicomp이란 표현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기술들을 사용하기 위해 지금껏 가져왔던 곤란함과 기술로 인해서 편리함 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을 성가시고 귀찮게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진정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그러한 기술들이 이루는 ‘Calm Technology’ 시대로 이끈다고 믿었다.

Mark Weiser의 Ubicomp에 대한 표현을 보면, 컴퓨팅의 흐름을 역사적으로 커다랗게 구분 지었을 때, Ubicomp은 세 번째 흐름이 된다고 했으며, 이를 설명할 때 다음 그림과 같이 Mark Weiser는 시대 별로 주를 이룬 컴퓨터 사용에 대한 흐름을 가지고 설명을 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첫 번째 흐름은 많은 사람에 의해 하나의 덩치 큰 컴퓨터가 공동으로 사용되어 사람들에게 제공되었던 ‘메인프레임 컴퓨팅’ 시대였고, 그 다음 시대에는 책상 위나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컴퓨터가 발산하는 ‘퍼스널 컴퓨팅’이 주를 이룬 흐름이었고, 다음에 올 흐름으로 Ubicomp이라고 하여 어딘 가에 있을 컴퓨터나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내뿜는 더 많은 컴퓨팅이 사람들 주변에 있게 되면서 대신 그런 컴퓨팅이 사람들의 생활에 거추장스럽지 않게끔 삶의 뒤편에서 작용을 하는 ‘Calm Technology’의 시대가 온다고 했다.

이 ‘퍼스널 컴퓨팅’ 시대를 지나 Ubicomp 시대로 가는 중에 인터넷이 발달하게 되고, 그와 관련된 컴퓨팅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MASERINTS에서 ‘개인화된 연산작업’이란 의미로 UCA (Ubiquitous Computational Access)라는 구체적으로 지원과 도움을 받을 주인공이란 의미인 PTS(Person to be served)에서 제공하는 그런 디지털 공간을 정의하였고, 그를 MASERINTS라고 부르는 때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메인프레임 컴퓨팅’이나 ‘퍼스널 컴퓨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밑거름으로 남게 된다. 이에 대한 Mark Weiser의 글 “Open House”에서 발췌해 보면 다음과 같다.

Ubicomp은 인간과 컴퓨터 디바이스 사이의 전통적인 1대 1 상호작용과는 다른 개념을 제시한다. 즉 사람과 컴퓨터 디바이스의 관계가 1대 N이 되도록, 다시 말해, 나와 상호작용하게 될 여러 대의 작은 컴퓨터 디바이스를 내 주변에 분산시킴으로써 내 주변 환경 속에 컴퓨팅의 능력을 충분히 퍼뜨린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대신 기술이 점점 발달되어 감에 따라 그러한 기술들이 매일매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일상의 뒤편 어디론 가로 사라지기 때문에 볼만한 외형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 뿐만 아니라, Ubicomp으로 말미암아 놀랍게 발전된 기술 자체가 나의 일상과 어우러져 그 생활 속에서 매일 일어나는 반복적인 일 속에 녹아들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일상을 구성하는 모든 대상이 삶이라는 완전한 시스템을 이루는데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부분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를 시작하고, 전기를 사용하거나 또는 펜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과 같이 다른 좋은 기술들이 거쳤던 역사의 흔적처럼 점점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Mark Weiser는 대부분의 놀랄 만한 기술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와는 다르게, 그러한 기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진 채로 사용되어 왔듯이 컴퓨팅을 통한 상호작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Ubicomp 기술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고, 또 사람들의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을 빼앗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될 때 가능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MASERINTS는 이렇게 함으로써 기술은 풍부하게 나의 주변에 존재하지만, 기술이 나의 의식에서 사라지게 되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1) “Disappearance”에 대한 참고자료

>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 Mark Weiser, Scientific American, 1991, https://www.lri.fr/~mbl/Stanford/CS477/papers/Weiser-SciAm.pdf

> Designing Calm Technology, Mark Weiser & John Seely Brown, 1996, https://www.johnseelybrown.com/calmtech.pdf

> Ubiquitous Computing Fundamentals, John Krumm, 2010, Chapter 1 discusses Weiser’s vision, https://sociotech.pbworks.com/f/UbiquitousComputFundamen.pdf

이 책의 서론에 Mark Weiser의 Ubicomp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Roy Want의 “An Introduction to Ubiquitous Computing”에서 “Ubicomp이라는 용어는 1988년 Xerox PARC에서 Mark Weiser가 처음 만들었다”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으며, 잘 통합된 컴퓨팅 도구가 어떻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는데, 이는 Mark Weiser의 비전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 Mark Weiser’s Vision of Ubiquitous Computing, Shadan Malik, Overview Article, 2020, https://medium.com/omarelgabrys-blog/mark-weiser-s-vision-of-ubiquitous-computing-6d56346efaf1

> Report on Fundamentals of Ubicomp course, Andrew L. Kun, https://www.andrewkun.com/2010/07/report-on-fundamentals-of-ubicomp-course

> Ubiquitous Computing, Computing in Context, A Schmidt, 2002, https://csis.pace.edu/~marchese/CS396x/L3/Albrecht_Schmidt_PhD-Thesis_Ubiquitous-Computing_ebook1.pdf

(2) Open House, Mark Weiser, March 1996, https://calmtech.com/papers/open-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