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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91.ST06.03. Michael Polanyi의 암묵적 영역: MASERINTS의 비전

진정으로 먼 미래의 MASERINTS, 즉 ‘암묵적 지식’ 자체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시스템에 무엇이 필요할 지 묻는다면, 단순히 더 빠른 칩이나 더 많은 센서에 대해 묻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과 컴퓨팅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한 심오한 재해석을 묻는 것이다.

사람들의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을 대신해 생각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는 공간은 어떻게 구축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Michael Polanyi가 말한 ‘암묵적 영역’으로, 즉 사람들이 명확히 설명하거나 규칙으로 환언할 수는 없지만, 모든 숙련된 행위의 근간이 되는 그 미묘하고 포착하기 어려운 앎의 영역을 어떻게 일궈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미래의 시스템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무엇인지,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작동 방식이 사람들 삶에 스며들어 그 존재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섬세한 일상적 지식의 영역을 열어 젖힐 수 있는지 여기서 개념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Michael Polanyi는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기록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밖으로 내뱉는 생각과 대화의 밑바닥에는 ‘암묵적 지식’라는 거대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장인의 숙련된 손길, 무용수의 정교한 균형 감각, 심지어 어린아이가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까지도 언어나 알고리즘, 기호로는 온전히 표현하고 담아낼 수 없는 수많은 패턴들에 의존한다. Michael Polanyi에게 ‘암묵적 지식’이란 단순한 심리적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식의 본질, 즉 ‘안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인식론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통찰은 컴퓨터 사이언스에도 깊은 영감을 주었다. Mark Weiser 박사는 Ubicomp을 제안하며, Ubicomp의 목표는 컴퓨터 자체를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더욱 보이지 않게 만들고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 했다. 즉, 사람의 관심이나 주의력이 디바이스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마주한 일이나 경험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배경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Mark Weiser 박사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의미를 가지려면, 그것을 떠받치는 구조가 사람들의 의식 밖으로 사라질 때 비로소 명확해진다는 Michael Polanyi의 생각(1)에 영향을 받았다.

Mark Weiser 박사는 1991년 발표한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2)에서 이렇게 단언했다. “가장 심오한 기술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의 결 속으로 완전히 녹아 들어 사라지는 기술이다”, 마치 사람들이 전기를 쓰거나 글을 읽을 때 그 원리를 일일이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MASERINTS의 로드맵이 최종적으로 도달할 먼 미래의 종착점에서, 시스템은 더 이상 단순한 디바이스나 앱의 집합체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확장된 인지적 생태계(3)이자, 사람들의 암묵적인 미묘한 상태를 정교하게 파악하며, 사람들의 주의를 빼앗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지식을 형성하고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과 도움의 공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의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사람과의 상호과정에서 내뱉는 명시적인 명령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사람들이 경험하는 ‘암묵적인 삶의 흐름’ 그 자체에 깊숙이 참여하게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람들이 가진 컴퓨팅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넘어서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MASERINTS에서는 암묵적 인프라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1) Michael Polanyi, https://en.wikipedia.org/wiki/Michael_Polanyi

(2)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 Mark Weiser, 1991, https://www.lri.fr/~mbl/Stanford/CS477/papers/Weiser-SciAm.pdf

> https://webpages.charlotte.edu/richter/classes/2006/6010/readings/WeiserSciAm.htm

(3) The Extended Mind, Andy Clark and David Chalmers, 1998, https://www.alice.id.tue.nl/references/clark-chalmers-1998.pdf

■ University of Chicago Press: https://press.uchicago.edu/ucp/books/book/chicago/T/bo6035368.html

■ Tacit Knowledge Revisited – We Can Still Learn from Polanyi, Kenneth A. Grant, 2007,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15439276_Tacit_Knowledge_Revisited_-_We_Can_Still_Learn_from_Polanyi

■ Tacit Knowledge/Knowing and the Problem of Articulation, Y Zhenhua, https://www.polanyisociety.org/TAD%20WEB%20ARCHIVE/TAD30-2/TAD30-2-pg11-23-pdf.pdf

■ What Documents Cannot Do: Revisiting Michael Polanyi and the Tacit Knowledge Dilemma, CS Burns, https://uknowledge.uky.edu/cgi/viewcontent.cgi?article=1078&context=slis_facpub

■ Michael Polanyi and Tacit Knowledge, Michael Polanyi, https://mx.nthu.edu.tw/~cshwang/all-my-teaching/austrian-economics/AE06-Knowledge/Tacit%20Knowledge/Wiki%3DMichael%20Polanyi%20and%20Tacit%20Knowledge.htm

■ Calm Tech, Then and Now, John Seely Brown, https://medium.com/re-form/calm-tech-then-and-now-deddb05697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