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icomp에서 이야기하는 컴퓨팅은 이런 컴퓨팅을 말하고, 이런 것들이 많아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보겠다. 냉장고에 이런 저런 컴퓨터 디바이스가 장착되어 있어서 눈치 빠른 하인처럼 어떤 환경 속에서라도 사람이 냉장고 근처에 나타나면 사람의 요구사항을 미리 알아차리도록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까지 그 냉장고에 있는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한다면, 어떤 사람이 나타나는 그 순간부터 냉장고는 사람을 위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컴퓨팅을 실행할 수도 있지만, 만일 다른 컴퓨터 디바이스가 집안 어딘 가에 있어서 그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사람의 의도를 알아내는 그러한 일들을 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니까 그 컴퓨터 디바이스들은 집안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만 보는 그런 컴퓨터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 컴퓨터 디바이스들은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의 걷는 모양, 손짓 발짓과 같은 제스처, 말하는 것 등, 관련된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그 PTS에게 무엇이 다음에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만 하는 컴퓨터 디바이스이다.
이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그 PTS가 냉장고 앞을 지나갈 때,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그 무엇을 보여주라고 냉장고와 대화(상호작용)를 한다면, 냉장고는 시킨 대로 보여주면 될 것이다. 그러면 냉장고가 그 많은 일을 혼자서 하지 않고 다른 컴퓨터 디바이스가 전해준 정보만을 가지고도 PTS에게 즐거움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서비스를 받지만, Ubicomp 디지털 환경 속에서 냉장고를 통해서 받는 것이다. 냉장고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사용자이겠지만, 주변 환경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로 인한 만족감은 PTS의 입장에서 받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접목해 보겠다. 사람이 집안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냉장고 앞만 지나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의 집안에서의 하루를 지켜본다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많은 곳을 이동하며 지내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화장실도 가고, 방에도 들어가고, 텔레비전도 보고, 신문도 보고, 퍼스널 컴퓨터를 가지고 Email도 열어보고, 책을 읽기도 한다. 수많은 행위가 일어나는데, 즐거움이 냉장고 앞을 지나갈 때만 있다면, 지원과 도움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것이다. 결국 여러 곳에 필요한 컴퓨터 디바이스들을 심어 놓고 각각의 행위가 있을 때 마다 필요한 것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끔 실마리라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어떨까?
그렇다면, 곳곳에 눈치 보는 컴퓨터 디바이스들을 설치해 놓고, 각각의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다른 임무를 맡아 일하게 만들고, 이러한 눈치 보는 컴퓨터 디바이스들을 서로 연결하여 자신들이 수집한 정보를 서로 나눌 수 있게 된다면, PTS가 집안 어디에 있든지 간에 PTS가 처해진 상황에 맞도록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한 즐거움도 또한 얻게 될 것이다.
Ubicomp 세상의 목적은 무조건적으로 지원과 도움을 원하지 않을 때라도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제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PTS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마음을 눈치보는 컴퓨터 디바이스들이 알아차리게 해서 PTS로 하여금 스스로 냉장고로 이동하게끔 유도할 수도 있다. 이 때 PTS는 무릎을 탁 치며, “그래 지금이 아이스크림을 먹을 타임이지!”하고 스스로 만족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