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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5.04. 그러면 ‘새로운 세상’은 무엇일까?

1960년대에 우리나라의 이곳 저곳을 찍은 사진들과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현재는 실로 ‘새로운 세상’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만일 그 시대의 누군가를 타임머신에 태워서 현재로 데려온다면,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리둥절할 것이고, 어쩌면 분위기에 압도당할 수도 있다. 익숙하지 않는 디바이스, 도구들, 시스템의 사용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문화이므로 다른 삶의 방식에 맞춰 자신의 일상을 적응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두려워하거나, 컴퓨터 사용을 주저했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수십 개의 컴퓨터 디바이스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접하면서 사용법도 익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습관과 주변 디지털 공간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들어오면 사람들의 행동 방식,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킨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관, 관계, 심지어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까지 한다. 문화가 변화하고, 결국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식,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식, 공공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 등을 바꿔 놓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졌고, 사회적 규범과 기대치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디바이스는 단순히 새로운 가젯을 가지는 것 이상의 영향을 사람들의 삶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 도구들이 기술적 업그레이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행동, 사회 구조, 심지어 문화적 리듬까지 변화시키려고 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새로운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 대해 자신이 존중을 받는 그런 공간이 오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고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사람들은 기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의 흐름을 바꾸고, 그 기술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생활, 경험과 습관과 같은 문화도 스스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과연 이 끝없이 반복되는 이 패턴은 언제나 끝이 날까?

그러나 Ubicomp과 같은 시스템은, MASERINTS와 같은 디지털 공간은 단순히 더 나은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일상적으로 어떻게 느껴야 하고, 소통해야 하는지 디지털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순간에 사람들이 알아차려야 하는 것은 자신이 기술 쪽으로 이동하여 간격을 좁히고 있는지, 아니면 기술이 자신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왔는지는 반드시 살펴야 한다.

컴퓨팅 시스템이 일상 곳곳에 조용히 스며들면서, 컴퓨터과학계 자체의 발전 방향은 사람들이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생각하지 못한 그런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기술적 산출물의 매뉴얼을 습득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얻을 수 있는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공간이 사람들의 의식의 변화에 적응하며, 점진적으로 전개되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방식의 변화에 발맞춰 나아가기 때문에 느리게,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이끈다고 해서 기술이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인간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그런 삶, 존중을 받아야 하는 그런 일상적인 삶으로 되돌아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기술이 지원과 도움으로 그런 일들을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되면, 그 ‘새로운 세상’은 이미 자신들의 삶에 들어서고 난 한참 후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난 과거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거나 아예 버려 버릴 수는 없다. 지나간 과거에 습득된 모든 경험과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앞으로의 삶에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디지털 공간과의 관계를 끌고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과거의 기술에 끌려가는 그런 생활로 돌아가지 않을 지, 그런 삶의 흐름을 결정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갑작스럽게 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그 가능성에 감탄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살았던 그 시절에 대해 그리워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자신이 살았던 그 시절, 그 순간에 자신이 기술을 통제했는지, 아니면 끝없는 유혹을 받아들였는지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세상’이 도래한다면,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원래 바뀌어야 하는 삶으로의 적응할 시간인 것 같다. 진정한 새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MASERINTS와 같은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의 빗나간 습관과 사고방식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하고, 사람들은 마치 평소에 사용해 왔던 디지털 공간과 상호작용하듯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때까지 새로운 공간 속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공간에 익숙해지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최적화하고,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 기계가 아니라 그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갈망하면 되는 것이다. 디지털 공간이 지원과 도움을 받을 주인공을 그러한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조금씩 유도해 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세상’을 단순히 기술 발전만으로 정의할 수 없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존엄성, 자유, 그리고 균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환경 또한 포함해야 한다. 기술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킨다면, 기술 쪽으로 적응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삶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이끌어야 한다. 혁신적인 기술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스템과 공존하기 위해 나는 정서적, 사회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정교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여전히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다. 사람들도 이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 디바이스들은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복잡하게 되었으며, 심지어 고가의 사치품처럼 되다 보니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사용을 망설이기도 한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과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Ubicomp이 구상하는 디지털 환경에서는 적어도 이러한 장벽이 최소화된다는 것이다. 특별한 교육, 자격 증명, 또는 전문 기술이 필요 없다. 목표는 사람들이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장벽이 최소화되는 것이다.

Ubicomp이 제시하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때, 전자 디바이스로 가득 찬 공간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 대신,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의미 있게 추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시공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간단히 말해, 새로운 디지털 공간이 사람들이 일상에서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경험하는 방식을 섬세하고 미묘하게 개선할 수 있다면, 작은 자투리 여유가 모여 더 큰 만족스러운 여유를 줄 것이다.

현재에 제공되는 디바이스들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 편리함은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지원 센터를 방문하고, 길고 복잡한 매뉴얼을 공부해야 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 많은 경우, 이러한 상충 관계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중시킨다.

다시 말하지만, Ubicomp의 디지털 공간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다. 이는 자동화나 혁신이 아닌, 인간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하나의 발돋움이다. 이 Ubicomp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컴퓨터 디바이스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대신, 기술이 사람들의 요구와 필요에 맞춰 적응하게 된다.

이러한 진정한 Ubicomp의 디지털 환경이 형성됨에 따라, 사람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단순히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여 새롭게 오는 그런 세상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 세상에서 제공하는 여러 지원과 도움을 제대로 받고 살기 위해서, 어려운 기술을 습득하고 그 기술에 생각을 집중하기보다는 그런 ‘새로운 세상’에 스스로가 스며들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의식과 생각의 전환이 같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즉, 그 안에서 살고,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그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기술에 맞춰 조정한다는 것보다, 진정한 MASERINTS와 같은 미래의 디지털 공간은 기술에 끌려가던 사람들의 문화, 디지털 중독에서 허우적거리던 삶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존중을 받아야 하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지원과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로 MASERINTS와 같이 Ubicomp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세상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그 디지털 공간과의 상호작용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단순히 기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