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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4.13. 주변 맥락을 통한 삶의 의미 발견

나는 더 이상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휙~” 지나가 버리는 ‘자동 조종 디바이스’같은 습관에 의존하여 반응하지 않고 싶다. 나는 적어도 그 순간의 이유를 주변 맥락을 통해서 이해하고 싶다. 다시 말해서, 내가 삶을 살아가는 두 가지 매우 다른 방식 사이에 선을 깊게 긋고 싶은 것이다.

한 면은 그저 움직이기만 하는 순간들, 그냥 동작만 반복하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삶의 흐름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커피를 마시고, 스크롤하고, 이메일에 답하는 등 같은 종류의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순간들을 말하는데, 나는 분명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내가 선택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것은 내가 항상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의 습관, 덩어리가 된 경험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잠깐 멈추고 “잠깐만! 왜 내가 이것을 하면서 이러고 있는 것일까?”라고 스스로 묻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그저 근육이 기억하고 반응하는 것처럼 그냥 반응할 뿐이다. 그것이 자동으로 조종되는 디바이스라는 것이다.

또 다른 면은 그때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바뀌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추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이 내 기분을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는지 알아차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니면 “사실 배고픈 것이 아니라, 그냥 지루할 뿐이었어!”라든가, 또는 “그들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 자신이 답답할 뿐이었어!”라고 깨달을 지도 모른다.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단순하게 그저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나는 나의 행동의 근원을 추적하고 있고, 나는 결과만이 아니라 원인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나의 성찰’이라는 내용에 대해 Storytelling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처했던 그 상황 속에서 내 주변 맥락을 생각해 보려는 것이다. 태양이 지는 바닷가를 생각하면서 내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잠깐! 그 때 내 옆에는 누가 있었지? 바람은 불고 있었나? 그것이 늦가을이었던가? 비가 오고 있었나? 다른 소음은 없었나? 해변가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냄새가 있었나? 내 손에는 무엇을 가지고 있었지?” 이런 생각의 다양성과 깊이는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 이것은 MASERINTS의 개념적 디자인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또한 지금 Storytelling의 주제인 두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훈련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왜 일어나는지, 왜 이런 기분을 느끼는지, 왜 같은 습관을 계속 반복하는지 이해하게 되면, 나는 더 많은 내 자신의 통제력을 얻게 된다.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때가 바로 단순하게 그저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살아가고 있는 ‘때’인 것이고, 안개 속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바로 두뇌를 깨우는 것이다.

마치 어둠 속에서 헤매다가 간신히 스위치를 찾아 방의 불을 켜는 것과 같이 갑자기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보이는지, 왜 발가락을 다쳤는지, 의자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훅~” 다가온다.

이것이 내 두뇌가 맑아지는 때이고, 거기서부터 나의 맥락, 나의 생각, 심지어 나의 미래의 행동까지 바꿀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판단 없이 커피잔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든가, 내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 사람들의 대화의 웅얼거림 같은 주변 것들로 구성된 현재 순간을 그저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창의적인 깨달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것은 두뇌가 깨어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현재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보다 더 깊은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내 자신의 행동에 패턴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거나, 아니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거나, 또는 막혀 있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번뜩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저 단순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내면의 ‘간접경험’과 연결하게 되는 것이며, 내면의 무엇인가가 깨어나는 것이고, 그것이 창의적인 부분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수동적인 관찰이 아니라 적극적인 변화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단순하게 알아차리는 맥락적 자각이 통찰력으로 바뀌는 순간인데,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으로,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무엇인가 다르게 행동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것도 정신적인 굴레였다면, 괜히 갇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 탈출구라는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볼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나의 두뇌가 깨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길이며, 이런 것이 “경험의 발견”을 거쳐 또 다른 ‘경험의 창출’과정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런 부분을 MASERINTS의 터미널 시스템과 컴퓨터 디바이스가 이와 유사한 작업을 처리함으로써, 내가 깨닫지 못한 이러한 깨달음을 디지털 공간이 가지게 하고, 그것으로 그 공간의 중심에 있는 PTS인 내가 깨어남의 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치 마음의 새로운 방에서 불이 켜지는 것과 같게 말이다.

이것은 그저 단순하게 평온함이나 차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결정의 명확성과 나의 다른 행동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경험의 발견과 창출”을 통한 ‘두뇌동작 시뮬레이션’을 시도하면, 처음에는 나에게 무슨 영향을 주는지 모를 정도로 작고 사소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와 대화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시간을 계획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또는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내 스스로 끊지 못하는 중독된 것을 그 안이 아니라 밖에서 나를 다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한 작은 변화들이 조금씩 나의 습관, 주변 맥락의 변화, 심지어 나의 창의성까지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나를 이용만 하는 다이내믹 알고리즘, 나의 집중하는 생각을 빼앗는 알림, 주의력을 흩트리는 소음에 나의 집중력을 끊임없이 빼앗기게 되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특히 중요하다.

두뇌를 깨우는 것은 결과적으로 창의적인 깨달음뿐만 아니라 마음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것이 진정한 서비스이며 삶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삶을 내부에서부터 외부로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