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경험을 한다는 것은 그 안에 새로운 경험도 있을 수 있고, 이미 있는 경험을 불러 다 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은 매일 사람들의 두뇌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왜 커다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 DAGENAM을 구현하려 한다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가지게 되는데, 정작 이런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 두뇌는 어떻게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지내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렇게 부담 없이 작업하는 두뇌라도 미래에 올 새로운 세상이 어떨지 그려보려고 하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왜 그럴까? 새로운 세상이 어떨지 그 장면이 그리 쉽게 떠오르거나 생각되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미래의 새로운 세상에 있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 이미 두뇌가 지금 세상에서만 살아가도록 ‘덩어리 경험’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덩어리 경험’으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기에는 그 조합할 가짓수가 너무 적어진 것이다. 그러면 살아가기에는 ‘덩어리 경험’ 때문에 편해졌는데, 두뇌는 거꾸로 “굳어지고 있””고 표현한다. 그리고 ‘미래’라는 단어와 연결된 경험이라고 해도, 고작 미래에 대한 영화의 장면들, 미래에 대해 쓰여 졌다고 해서 읽었던 책들의 내용, 미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지켜봤던 다큐멘터리 방송들이 스냅사진처럼 떠오르는 것 정도이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디자인하고 만들어 낸 컴퓨터도 경험을 발견하여 그 패턴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게 할 수 있다. 이미 언급했듯이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사람과는 달리 컴퓨터는 명확하게 정의된 단계를 하나씩 따라 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며, 규칙을 찾고, 정보를 체계화하고,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저장도 한다. 사람과 같이 ‘덩어리’로 변하는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의 학습 방식과 유사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사람처럼 하나의 ‘덩어리’로 변하게 되는 습관에 갇히지 않고 일관된 방법을 따르고 새로운 것에 대해 나중에 사용하려고 잘 정리하고 분석한다.

편해진 삶 속에 굳어진 두뇌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의식적이 아니든 매일 이미 생성되어 저장되고 기억된 경험을 발견하고, 사용하면서 살아간다. “일이 손에 익었다”라는 표현도 해 본다. 이것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덩어리로 변한 경험이 매일매일 반복됨으로써 실제로 일을 완성을 해 가는 그 단계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고, 결국에는 단지 몇 개의 단계만으로 생각되어 그 경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모든 단계가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중심으로 이동은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을 사로잡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험을 구성하고 있던 많은 단계들이 의식 속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또 의식적이든 의식적이 아니든 창출을 경험한다. 그러한 창출은 새로운 것을 습득하여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래 된 경험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게 된다. 이런 것을 ‘아이디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는 사람들의 오래 된 경험을 바탕으로 대부분 그 안에서 만들어지고, 그 의미를 부여해 아이디어로 만들어진다.
결국 하나의 경험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과 다른 경험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간의 절묘한 조합으로 아이디어는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의 경험 속에서 뽑아낸 작은 ‘조각경험’들을 다르게 조합하여 결합된 이 ‘간접경험’이 미래의 경험으로 현재의 두뇌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DAGENAM은 이러한 간접경험을 무한대로 만드는 프로세스로 소개가 되었고, MASERINTS는 이에 주변 맥락적 요소까지 조합하여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게 되는데, 이 중에는 미래의 경험을 이미 경험한 것처럼 생성된 ‘간접경험’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월이 갈수록 손에 익은 경험으로 매우 빠르고 숙달되어 일을 빠르게 처리해서 좋지만, 경험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의식 속에서 점점 사라지게 된다면 오히려 새로운 창출을 하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는 많은 구성원들을 잃어버리게 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이렇게 반복적인 매일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일에서는 달인(?)이 되기를 바란다. 해야 할 일도 빠르게 할 수 있고, 살아가는 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합할 경험들이 가지고 있는 구성원의 개수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새로운 조합이 적어지게 되고 새로운 창출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다음 그림은 보통 ‘문제’라는 것에 맞닥뜨리면, 다음과 같은 과정들이 두뇌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잃어버린 ‘조각경험’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게 되면 머리가 굳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굳어진 두뇌를 굳지 않게 유지해서 창출을 계속 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시 말해서 항상 두뇌를 역동적으로 활동하게 할 수는 없더라도 두뇌가 본질적인 욕구에 의해 창출을 일으키도록 ‘조각경험’을 많이 늘릴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것은 두뇌가 하는 작업을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으로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에 근육을 만들어질 때는 근육도 찢어지는 아픔이 있어야 만들어 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두뇌의 본질적 욕구에 반대되는 일을 하여 두뇌를 힘들게 하면, 두뇌에도 필요한 근육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런 과정을 거치면 많은 에너지 소비로 인해 피곤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이상하리만큼 머리는 맑아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굳어진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은, 맑은 머리를 가지면 DAGENAM과 같이 복잡한 처리과정에 대한 ‘해결 방법론’도 생각 날 수 있고, 또 Ubicomp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인지 고민할 수도 있고, 또는 DAGENAM의 개념을 포함한 더 복잡하고 확장된 MASERINTS가 제공하려는 디지털 공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를 가질 수 있고, 적어도 비슷하게 감이라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억 속에 있는 경험을 끄집어내서 속을 낱낱이 분석하여 어떤 구성원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창출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이렇게 경험을 발견하는 것과 창출하는 것 사이에는 매우 밀접하고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지만, 두뇌를 맹렬하게 활동하도록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밀려오는 수많은 속이 검은 상업적 디지털 공간들과 그들과 같이 밀려오는 기술들에 종속되지 않고 이겨 내기 위해서라도 두뇌가 강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진정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도울 수 있는 MASERINTS라는 디지털 공간을 만들어 걱정없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스마트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밀려오는 디지털 세상과 기술에 대비하여 두뇌가 보다 더 활동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