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사람이란 문제 해결의 단서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두뇌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많은 경험들, 다시 말해서, 많은 ‘직접경험’들, 많은 ‘대체경험’들, 많은 ‘단위경험’들, 많은 ‘조각경험’들, 그리고 무수한 조합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소위 ‘간접경험’들이 모두 두뇌 속에 남아 있다면 분명히 스마트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험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닥칠 미래의 문제를 해결해 줄 단서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우선 두뇌만으로 하기 힘든 것은 첫째, 모든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사람은 망각이라는 것도 있고, 두뇌 자체가 약한 연결은 사라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기억을 항상 가지고 있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 덩어리 경험을 쪼개고 쪼개서 많은 ‘단위경험’이나 ‘조각경험’으로 만드는 일인데, 이것 역시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미 단편화 된 ‘조각경험’들은 있겠지만, 두뇌는 이런 ‘조각경험’들을 Filler들과 같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지 ‘조각경험’을 더 쪼개는 것은 두뇌의 본질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셋째, 더욱 힘든 것은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항상 두뇌가 쉬지 않고 깨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물론 두뇌는 항상 깨어 있지만, 인지적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압박이 가중되거나 그 상태가 유지된다면 사람의 두뇌는 폭발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 물론 두뇌와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뇌가 할 수 없는 성격의 일들을 MASERINTS 안에서는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MASERINTS 안에 있는 DAGENAM의 접근 방법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하나의 과거 경험을 쪼개고 쪼개서 많은 ‘단위경험’이나 ‘조각경험’으로 만드는 작업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단편화는 두뇌도 경험을 저장할 때 그렇게 저장하기 때문에 동일하게 볼 수도 있지만, MASERINTS에서는 두뇌가 스냅사진처럼 저장하는 하나의 경험을 더 분해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수도 없는 조합으로 만들어진 의미가 있는 ‘간접경험’들이 창출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할 수도 있다.
이런 결과로 얻은 자료들을 가지고 MASERINTS는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의 디지털 트윈인 VPTS(Virtual PTS)를 성장시키는데 사용하며, PTS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PTS의 모든 경험을 활용해서 해결의 단서나 실마리를 PTS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그런 경험은 PTS가 가까운 미래에 생각하고 행할 것을 예측할 수도 있는 능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PTS가 사람이기 때문에 어렵고 불가능할 수 있는 일을 MASERINTS가 대신해 주게 되고, 그래서 항상 PTS가 어디에 있든지 항상 동행하며 PTS의 삶 속에 엮어져 녹아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시도하려는 것은 DAGENAM이 하는 경험의 발견과 창출을 직접 손으로 시뮬레이션해 보면서, 굳어져 있는 두뇌를 움직이게 하는 시도를 하려고 한다. 움직이는 두뇌가 되어야 지금까지 거론되었던 두뇌에서 가능한 것들을 할 수 있으며, 두뇌가 유연하게 활동하는 스마트한 사람이 되어 보려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두뇌의 본질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조합해서 이야기거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손으로 직접 작은 ‘조각경험’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하나의 경험을 가져와 그 속에 있는 여러 개의 작은 경험들로 분리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볼 것이다. 대상이 되는 경험은 내가 매일 반복하고, 아주 잘 하는 그런 경험을 가지고 시도하려고 하는데, 내가 매일 반복하고 잘하는 경험이라면 기억도 잘 나고, 또 거의 덩어리 경험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덩어리 경험을 분리하는 작업을 직접 손으로 시도를 해서, DAGENAM이 하는 일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그 덕에 두뇌도 힘차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또 분리된 많은 간접경험을 시각적으로 보며, 두뇌가 알아서 다시 조합하게 되는 그런 두뇌를 움직이게 하고, 두뇌에 근육이 있다면, 근육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내 삶과 관련되어 스마트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런 시도를 계속하다 보면, 하나의 매끄러운 경험처럼 느껴졌던 순간들이 사실은 수많은 작은 경험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두뇌로 모든 과정을 기억하면서 조각 낼 수는 없어도 분명히 아주 작은 경험들이 그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번의 눈길, 한 번의 소리, 한 번의 느낌과 같은 각각의 작은 경험의 순간들도 그 자체로 경험의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바로 ‘단위경험’이라고 부르는 최소 단위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기억을 가져다 순서대로 저 아래 ‘단위경험’까지 분리하기란 매우 힘들 것 같다. 이것들은 분명히 나의 기억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는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단위경험’까지 밝혀내지는 못해도 아주 작은 ‘조각경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기억을 분해하여 숨겨진 부분들을 발견하는 과정을 나는 “경험의 발견(Discovery of Experience)”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하나의 기억 속 작은 조각들을 꺼내 다른 기억 속 조각들과 섞을 수 있다면 어떨까? 두뇌는 갑자기 연결되어 떠 오른 또 하나의 기억이 되겠지만, 한 여행지에서 느꼈던 바닷바람 향기와 다른 여행지에서 느꼈던 따스함이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아니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생생하게 느껴지는 미지의 경험이 될 수 있을까? 물론 두뇌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겠지만, 이것을 나는 ‘경험의 창출(Creation of Experience)’이라고 부른다.
이 ‘경험의 창출’은 두뇌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구라고 한다. 그래서 두뇌가 더 많은 욕구를 채워서 더 많은 창출을 하려면 기억할 수 있는 ‘조각경험’이 많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것은 사실 나의 두뇌가 매일 조용히 하는 일이다. 꿈속에서, 상상 속에서, 그리고 마치 갑자기 떠오르는 새로운 아이디어 속에서도 말이다. 언급한 것처럼 두뇌가 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것을 작은 부분이지만 DAGENAM은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해보려는 것이다.
DAGENAM도 사람의 경험을 작은 ‘조각경험’까지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분해한 다음, 그것들을 창의적으로 다른 조합으로 다시 결합하는, 어떻게 보면, 새롭고, 도움이 되거나 치유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그런 체계로 디자인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DAGENAM이라고 불리는 체계의 비전이었다.
그리고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 안에서 이 DAGENAM이 보여준 체계의 비전을 구현하는데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어떻게 하나의 경험에서 기억을 분리해낼 수 있는가, 보는 것 또는 듣는 것에서 패턴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감정이 나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억이 어떻게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가, 가장 힘든 것은 작은 경험으로 다시 커다란 덩어리 경험을 만드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나의 숨겨진 정신적 두뇌의 과정을 구현 가능한 단계로 변환하는 방법 등이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억의 모든 숨겨진 부분을 발견하는 과정에는 나의 깊은 성찰도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마치 최종 그림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큰 퍼즐을 풀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접근 방법을 찾았더라도 시스템은 무한대에 가까운 많은 수의 반복적 작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을 흥미로운 부분으로 맛을 보기 위해서 우선 직접 시도해 보려고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나의 두뇌를 깨우기 위해 종이와 필기도구만으로 시도해 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두뇌를 깨우고 움직이게 하기 위해 두 가지 기억의 시뮬레이션을 해 볼 것이다. 먼저, 익숙한 기억을 찾아내 분해해 볼 것이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작은 경험들이 담겨 있는지 알아차리는 ‘발견’을 연습하려고 한다. 그런 다음, 작은 조각들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조합하여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창출’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