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hew Hutson(1)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일상적인 경험과는 오히려 다소 동떨어진, 특이하거나 예상치 못한 정신적 이벤트와 같은 변칙적인 경험들을 탐구했다.
어떤 방에 들어갔을 때, 그냥 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무엇인가 이상하거나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을 느끼거나, 괜히 누군가를 기대하거나, 보이지도 않지만, 무엇인가를 감지할 수도 있는 미묘한 본능이나 기분 같은 이상한 분위기를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이미 어떤 순간을 경험한 듯한 느낌을 주는 데자뷰, 또는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자신을 응시하는 듯한 강한 느낌, 또는 무엇인가 곧 일어날 것 같은 갑작스러운 예감이 들 때가 있다. 이러한 경험은 반드시 초자연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은 느낌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은 “평범한 경험이나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적 설명과는 다른 것으로 여겨지는 흔치 않는 경험으로 정의하기도 한다(2).
이러한 경험들은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때로는 인생을 바꿀 만큼 강렬할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흩어진 감각 신호와 기억으로부터 일관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두뇌의 욕구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두뇌는 소리, 시각, 촉각, 후각, 기억의 조각들, 그리고 감정 등 수많은 신호를 끊임없이 받아들이는데, 이 신호들은 모두 약간씩 다른 시간에 도착한다. 이러한 신호들은 그 자체로는 복잡하고 불완전하다. 따라서 두뇌의 역할은 이러한 혼돈을 이해하는 것이다. 두뇌는 이 모든 개별적인 조각들을 명확하고 연속적인 이야기, 즉 사람들이 말하는 일관된 이야기로 엮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용한 방에서 뒤에서 갑자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사람들의 감각은 작은 소리, 공기의 변화, 어쩌면 빛의 깜빡임 같은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 하지만 두뇌는 미완의 흐트러진 정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빈칸을 재빨리 채워 넣는다. “내 뒤에 누군가 있어!” 아무도 없더라도, 두뇌는 흩어진 단서들을 연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실감 나는 경험을 만들어낸다. 두뇌는 항상 받아들인 작고 깨진 입력 조각들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들이 방향을 잡고, 안전함을 느끼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발소리가 들리고, 바람을 느끼다가 갑자기 몇 년 전의 어떤 순간이 떠오를 수도 있다. 어쩌면 어떤 공원, 어떤 숲 속, 아니면 어떤 해변에 있었던 순간일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들은 모두 소리, 느낌, 기억처럼 서로 다른 조각들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데, 두뇌가 이들을 하나로 엮어낸다는 것이다.
심지어, 내가 알아차리지 못할 때조차도 두뇌는 눈, 귀, 피부, 기억에서 사소한 단서들을 수집해서 그것들을 하나의 “장면”, 즉 말이 되는 무엇인가로 만들어내려고 노력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경험의 발견’을 시도하여 하나의 ‘덩어리 경험’에서 작은 ‘조각경험’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덩어리 경험’에서 분리해 내는 작업을 의도적으로 하게 되면 나머지는 두뇌가 알아서 한다는 것이다. 물론 DAGENAM은 이것을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두뇌와 유사한 작업을 처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감각’은 마법적이거나 초능력 적인 것으로 여겨지겠지만, 이렇게 보면 사실은 자연스러운 두뇌 기능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때때로 사람들의 두뇌는 무엇인가를 결합하는데, 너무 빠르게 처리하다 보니, 마치 아무것도 없었는데, 무엇인가를 알게 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파헤쳐 보면, 누군가의 작은 몸짓, 작은 소리, 과거 경험 등 많은 작은 단서들을 매우 빠르게 처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감각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두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두뇌는 항상 점과 같은 사소하고 중요한 것 같지 않는 시각, 청각, 기억, 감정, 사건들을 연결해서 세상에 대한 매끄럽고 이해하기 쉬운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때로는 비록 작고 산만한 입력에서 시작되었을지라도 그 덕분에 아주 강력한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의 두뇌는 혼란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분명하거나 불완전하더라도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그래서 냄새, 소리, 또는 무엇인가를 힐끗 본 것과 같은 사소한 정보 조각들을 받아들일 때, 두뇌는 그것들은 그냥 떠다니게 두지 않는다. 두뇌는 그 사소한 조각들을 연결해서 그것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이것이 두뇌의 욕구이다. 두뇌는 체계화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도록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두뇌는 패턴을 찾는 기관이다. 혼돈 속에서도 패턴을 추구하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이렇게 작동한다. 빈칸을 채우고 혼란을 완화해서 완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은 일이 발생하면 초자연적인 현상, 즉 영혼, 행운, 초능력의 탓으로 돌리곤 하는데, 그것은 그러한 설명이 그저 마음의 속임수일 뿐이라고 인정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Matthew Hutson은 이러한 경험의 두 가지 흔한 형태를 강조했다. 첫째,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몸이 예민해지고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느낀다면, 그 느낌이 생생하고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즉, 가끔은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 느낌은 몸에 약간의 긴장감이나 조심스러움을 불러 일으킨다. 이를 정서적각성(Emotional Arousal)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고개를 돌리거나 주위를 둘러보며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누군가가 우연히 나를 보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이상한 느낌이 생생하고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내 육감이 “옳았어!”라는 느낌이 들어 기억에 남게 되는 것이다.
둘째, 데자뷰라는 것인데, 데자뷰는 실제로 두뇌의 처리 과정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의식적인 기억 없이 익숙함을 느끼는 것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한다. 데자뷰는 두뇌가 실제로 기억하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익숙하다고 잘못 신호를 보내는 현상인데, 두뇌가 사물을 처리하는 방식에 불일치로 인한 작은 오류가 있는 것이지,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즉, 데자뷰는 실제로는 그런 적이 없는데 “전에 여기에 와 본 적이 있어!”, 또는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느낌이다. 두뇌가 약간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것이다. 인식을 담당하는 두뇌의 한 부분이 자극을 받아 뭔가 익숙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다. 마치 두뇌가 “이거 알아!”라고 말했지만, 확인해 보니 실제 기억에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으스스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 두뇌가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에 약간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Matthew Hutson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순간들은 결함이 아니라, 모호한 입력을 이해하려는 두뇌의 부산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순간들을 무시하기보다는 사람들의 내면 세계가 현실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순간들은 사람들의 두뇌의 건설적인 본성과 적응력을 나타낸다.
언급된 각주의 내용
(1) Your Sixth Sense, Matthew Hutson, 2012, Psychology Today https://www.psychologytoday.com/gb/articles/201207/your-sixth-sense
(2) Anomalous Experiences, Trauma, and Symbolization Processes at the Frontiers between Psychoanalysis and Cognitive Neurosciences, Thomas Rabeyron, Tianna Loose,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685320/
참고자료
■ The 7 Laws of Magical Thinking, Matthew Hutson, 2012, https://www.themortalatheist.com/blog/the-7-laws-of-magical-thinking-matthew-hutson
>> Matthew Hutson은 가장 이성적인 사람들조차도 자주 마법적 사고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즉 상징, 의식, 또는 우연의 일치를 마치 숨겨진 힘이나 의미를 지닌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그래서 Matthew Hutson은 이러한 사고의 일곱 가지 일반적인 패턴을 이 글에서 설명한다.
DAGENAM은 기억, 감정, 직관의 단편들을 활용하여 ‘간접경험’을 재구성하도록 개념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상징적인 패턴을 조각내어 세상을 이해하는 마법적 사고와 유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DAGENAM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타고난 인간 행동을 논리적인 단계의 처리과정으로 형식화하기 때문에 의도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 Q&A: Why It’s Sometimes Rational to Be Irrational, https://www.wired.com/2012/06/magical-thinking-hutson/
>> New Reason to Believe That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2012, https://www.self.com/story/new-reason-to-believe-that-eve
■ When Should You Follow Your Sixth Sense? 2023, https://www.psychologytoday.com/us/articles/202307/when-should-you-follow-your-sixth-sense,
■ Can You Trust Your Sixth Sense?, 2018,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from-functioning-to-flourishing/201812/can-you-trust-your-sixth-sense
■ Do You Have a Sixth Sense That Feels the Weight of a Stare? 2018,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athletes-way/201812/do-you-have-sixth-sense-feels-the-weight-stare
■ How to Sharpen Your Sixth Sense – Psychology Today, 2016,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long-fuse-big-bang/201601/how-sharpen-your-sixth-sense
■ Yes, You Have a Sixth Sense, and You Should Trust It, 2015,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long-fuse-big-bang/201504/yes-you-have-a-sixth-sense-and-you-should-trust-it
■ Unleashing Your Sixth Sense: The Power of Neuroception, Justin James Kennedy, 2023, https://www.psychologytoday.com/sg/blog/brain-reboot/202310/unleashing-your-sixth-sense-the-power-of-neuroception,
■ Learning to Use Your “Sixth Sense”, Psychology Today, 2023,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less-stress-more-peace/202310/learning-to-use-your-sixth-sense,
■ How to Unlock Your Sixth Sense, Justin James Kennedy, 2023,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brain-reboot/202307/how-to-unlock-your-sixth-sense
■ Your Sixth Sense, All About Psychology, 2024.9.19, https://aboutpsych.blogspot.com/2012/07/your-sixth-sense.html
>> 어쩌면 당신은 이 순간을 전에도 경험해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은 전에 없이 멀리서 자신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변칙적인 경험은 현실이며 삶을 변화시킨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의 머릿속 밖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Matthew Hutson]
■ The Power of Intuition: Where does it come from and why do we have it?, 2023, https://www.elevatemedical.org/post/the-power-of-intuition-where-does-it-come-from-and-why-do-we-have-it
■ The Relationship between Intuition and Trauma – Taproot Therapy Collective, 2023.5.22, https://gettherapybirmingham.com/the-relationship-between-intuition-and-trauma/
■ Extrasensory Perception, Joseph Banks Rhine, 1934, https://en.wikipedia.org/wiki/Extrasensory_Perception_%28book%29
■ The Varieties of Religious Experience, A Study in Human Nature, William James, 1902, https://csrs.nd.edu/assets/59930/williams_1902.pdf
■ The Principles of Psychology, William James, 1890, https://psychclassics.yorku.ca/James/Principles/prin10.htm
■ Is There a Sixth Sense? DeGruyter, https://content.ucpress.edu/title/9780520234567/9780520234567_guerts.pdf
■ Is There a Sixth Sense?, Kathryn Linn Geurts, 2003,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00769555_Is_There_a_Sixth_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