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ERINTS는 누군가의 삶에 있는 흩어진 흔적이라는 모든 단서가 될 수 있는 조각들을 부드럽고 거추장스럽지 않게 모아서 다시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기도 하고, 또 새로운 환경에 PTS가 적응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그 ‘공간’의 중심에 있는 단 한 사람, PTS만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MASERINTS는 언급한 대로 많은 부분에서 Mark Weiser 박사의 Ubicomp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MASERINTS는 단순한 체계가 아니라, PTS의 말에 귀 기울이고, 기억하고, 함께 같이 걸어가는 집사와 같은 동반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Mark Weiser는 Alan Kay의 컴퓨터 디바이스들과 “친밀한 관계”라는 표현에 반박했듯이, 그런 컴퓨터 디바이스와 사람이 매우 친근한 관계가 되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MASERINTS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 중에 Ubicomp처럼 ‘조용함’, ‘평온함’, 그리고 삶 속의 여유를 의미하는 ‘차분함(Calmness)’, 스마트하다(Smartness)는 것을 나타내는 ‘현명함’, ‘단서와 실마리’, 그리고 주변 배경으로 사라진다는 것(Disappearance)과 이와 유사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Invisibility)을 의미하는 용어가 있다.
이 용어들이 주는 의미는 차분함과 조용함에서 오는 여유가 제공되고, 관찰되고 수집된 흔적으로부터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단서와 실마리를 제공하며, 그 제공하는 도움은 디지털 공간 안에서 보이지 않게 혹은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필요한 기술들은 그 ‘의식’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로 그 위치가 이동되기 때문에 무대 뒤편으로 사라진다는 표현도 사용한다. MASERINTS가 경험과 현실을 동기화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기에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용어들이다.
MASERINTS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대해 개념설계를 하기 위해 새롭게 정의되는 많은 용어들을 사용한다. 디지털 공간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기술적일 필요는 없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디지털로 이루어진 것들로 꽉 찬 미래에 그 ‘공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디지털 공간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다.
‘디지털’이라는 표현이 너무 기술적인 표현 같아서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디지털 세상’이라는 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것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전기가 흔한 이 세상에서 전기에 대해 자신과 상관없는 것처럼 의식없이 살고 있지만, 전기는 나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그리고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미 우리는 ‘디지털’이라는 물 속에 푹 빠져 있다고 여기면 된다. 사방이 ‘디지털’이라는 것들로 꽉 차 있어서 의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푹 빠져 있게 될 그런 디지털 세상이라면, 무엇이 그렇게 푹 빠지게 만들었는지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MASERINTS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디지털 공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된다.
새로운 디지털 공간의 경계에 서서
글을 쓰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맨 처음 글이 시작되는 부분이 아닐까? MASERINTS라는 디지털 공간에 대한 개념설계는 나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가 같이 소개되는 글이기도 하지만, 내가 삶 속에서 바라던 것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나의 미래가 모든 디지털 세상의 마지막 목적지는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지금 내가 개념설계 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디딤돌 위에 서 있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가려고, 지금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로 그 맛을 보려고 한다.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살아있다고 표현한다. 나를 둘러싼 이 디지털 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로봇 속에 있는 나를 지키는 거대한 ‘공간’같이 보인다.
어차피 미래는 더욱 디지털로 이루어진 것들로 가득한 세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만든 내 자신만의 디지털 세상 안에서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직접경험’하지는 못해도 많은 ‘간접경험’의 창출로 나의 두뇌 속에 깊은 자국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개인화가 이루어진 나만의 디지털 공간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내 삶이 같이 동행하는 그런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MASERINTS는 나만의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 대한 개념설계로 다가올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해 주고, 오늘날도 나의 삶을 통해 올바른 길로 한 발을 더 내 디디기만 하면,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 미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디딤돌 위에 서서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과연 현실이 보여주는 디지털 세상의 밑바닥에서 무엇을 건져내야 할지, 그런 여정 속에서 MASERINTS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전하는 스토리텔러가 되려고 한다.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뉴턴(Sir Isaac Newton)의 어깨 위에 서 있었고, 뉴턴은 갈릴레이(Galileo Galilei)의 어깨 위에 서 있었다는 말이 있다. Mark Weiser 박사도 인류학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영감을 받았듯이, 나도 Mark Weiser, 그리고 Karl Friston과 Hugh Everett의 어깨에 서서 받은 영감을 가지고 이 MASERINTS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서의 삶을 그려보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