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재미있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오직 비전을 가진 사람만이, 또는 훌륭한 스토리텔러 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내가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다는 생각은 어쩌면 불가능한 생각일지 몰라 주춤하게 된다.
하지만 비록 대단한 영화의 시나리오는 아니더라도 내가 살아온 삶 속에서 얻은 것들이 있다면, 내 삶에 관한 이야기의 스토리텔러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스토리텔링이 전문가나 그런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의 삶과 경험, 그리고 그로부터 일어나는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바로 풍부한 창의적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는 나만의 오솔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 거리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기억 속에 있는 모든 경험들을 다시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일상을 호기심을 가지고 섬세하게 관찰해 보는 것으로도 스토리텔링은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내가 제일 잘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겪은 세상에서의 경험이 싫든 좋든 간에, 또 적든 많든 간에, 그것들이 다른 세상에서의 새로운 경험의 기본이 되는 지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 만의 작업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그것도 지금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꽉 채운 디지털 세상을 통해서, 그리고 그 세상을 구성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사용해서 말이다.
나의 이야기를 디지털 공간에서의 스토리텔링으로 탈바꿈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에게 주어진 주변 ‘공간’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는지, 의식하고 있다면 실제로 그 ‘공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그런 상호작용과 관련된 작은 섬세한 일들, 나의 일상의 모든 패턴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방식까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그렇게 발견된 순간들을 다른 차원을 가진 디지털 세상의 한 장면으로 대체하고, 그런 순간들이 다른 세상에서는 다른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것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나만의 디지털 공간은 내가 느끼기에 다른 색깔을 가진,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색다른 영역을 가지고 있는 듯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그 공간에 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것이 생겼다. ‘별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Star Wars’라는 영화 이야기의 시작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George Lucas(조지 루카스)가 처음부터 무작정 우주라는 무대를 기본으로 스토리텔링을 시작했을까? George Lucas의 인터뷰를 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George Lucas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가는 여정, 그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내가 하려는 스토리텔링의 시작과도 매우 유사하다.
미래에 있을 내 자신과 그리고 나를 둘러 싼, 나를 위한, 나만의 디지털 공간, 그 주변에 있는 속이 검은 상업적 디지털 공간들, 그래서 나의 이야기를 지금 내가 존재하는 현실에 여기 저기 퍼져 있는 디지털 세상에 적용하게 되면, 나의 개념설계라는 렌즈를 통해 하나로 모아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다른 새로운 디지털 세상으로 만들어 지지 않을까? 그것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든지, 현실을 배경으로 하든지, 또는 그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Hugh Everett이 언급한 또 하나의 평행되는 다른 ‘평행 세계’를 배경으로 하든지 말이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으로 넘어가는 길을 발견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만의 생각에서 아이디어로,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확실한 정의를 내리고, 솟아나는 호기심, 또 다른 생각으로의 전환과 그 시작, 모르는 이들과의 새롭게 울타리 쳐진 세상에서의 만남, 풍부한 상호작용의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은 평범한 순간들을 황금으로 된 디딤돌로 바꿔주게 되는 것이다.
MASERINTS는 나의 마음에서 그렇게 꿈을 꾸며 성장해 온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 대한 개념설계의 베이스캠프이다. 나의 지난 삶이 들어가 있는 나만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인 것이다. MASERINTS와 같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꿈꾸며 징검다리를 하나씩 밟으며 건너왔다. 이제 지금의 징검다리를 건너 바로 그 경계 주변에 와 있는 미래의 디지털 세상을 맛볼 수 있는 디딤돌 위에 서 있는 것이다.

MASERINTS를 딛고 고개를 들면 저 너머로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조금은 볼 수 있다. MASERINTS가 현실을 떠날 수는 없더라도, 조금 고개를 돌리면 내가 MASERINTS를 통해 또 다른 디지털 세상에 대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