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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027.03. 잃어버렸던 내 공간을 찾아서: Ubicomp과의 관계

Mark Weiser는 Ubicomp의 토대를 마련했다(1). 그의 핵심 주장은 컴퓨터가 항상 사람들 관심의 중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컴퓨터는 백그라운드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끊임없이 주의력이나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사람들의 업무와 일상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으로 “강력한 컴퓨터”라는 의미는 그 복잡함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고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컴퓨터라고 주장했다. 전등 스위치나 펜을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용하지만,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사용하게 된다. Mark Weiser는 컴퓨터가 눈에 보이지 않는 조력자처럼 그와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랐다.

또 다른 핵심 아이디어는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주변부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기술이 사람들 의식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며 필요할 때만 앞으로 나아가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은 디지털 소음에 시달리지 않고,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자 그대로 마술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백그라운드로, 그리고 의식의 주변부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더 이상 컴퓨터 자체가 보이지 않고, 컴퓨터가 주는 도움을 알게 될 뿐인데, 이 도움마저 의식에서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지원과 도움이 더 많게 된다. 그래서 MASERINTS에서는 지원과 도움을 받을 주인공을 PTS(Person to be served)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서비스’라는 표현 대신 ‘지원과 도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Mark Weiser는 1988년 “Ubiquitous Computing”을 생각하면서 기술이 더 이상 물리적으로나 사람의 의식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고 인간 삶의 리듬에 조화롭게 녹아 드는 세상을 예견했다(2). 그의 꿈은 기술의 존재가 압도적이지 않고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차분한 환경, 고요한 컴퓨팅 환경을 꿈꾸었고, 기술의 존재가 어떤 거추장스러움도 없이 그리고 나의 삶의 흐름에 거스르지도 않고 나를 지원하고, 돕고, 그리고 부드럽게 인도하는 그런 환경이었다. Mark Weiser는 컴퓨팅의 진정한 힘은 더 이상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삶의 배경이 되는 부분일 때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MASERINTS는 이와 동일한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풍부하고 삶 중심적인 Vision으로 확장한다. MASERINTS 내에서 디지털 공간은 단순히 지능형 디바이스로 가득 찬 공간이 아니라, 각 PTS의 흔적에 의해 지원과 도움이 형성된 섬세하고 조율된 환경을 구성하게 된다.

MASERINTS는 PTS의 아주 작은 흔적, 습관, 그리고 상황들로 이루어진 주변 맥락적 패턴을 해석함으로써 MASERINTS는 의식적인 명령을 요구하지 않고도 PTS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예측하는 법을 배운다. 다시 말해, 환경 자체가 PTS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PTS는 디지털 공간이 제공하는 지원과 도움이 방해를 주지 않는, 해야 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의 흐름을 끊지 않는 그냥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삶을 살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인지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야 한다는 심오한 이슈와 그에 따른 극복 전략을 담고 있다. 스트레스는 외부 압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숨겨진 마찰, 즉 너무 많은 통제 수단을 요구함으로써 생기는 혼란, 끊임없는 의사 결정의 피로, 그리고 방해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이 끊임없이 관찰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이러한 불안감을 만들 수 있다. 과연 어떤 전략을 사용하여야 될까? 친한 친구와 신뢰하는 동반자가 가지는 그런 편안함이 친구나 동반자가 관찰하는 자신에 대한 관심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제공하게 되는 그런 관계를 PTS와 디지털 공간이 가져야 하는데, 이 부분 또한 매우 획기적인 전략이 MASERINTS의 운영에 대한 해결방법론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MASERINTS는 Mark Weiser의 주변에 대한 상황으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 원칙을 적용하여 이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친한 친구처럼 PTS에게 그런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보나 행동은 진정으로 관련성이 있을 때만 나타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배경에 남는다는 것이다.

PTS가 작업을 수행할 때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별도의 지시 없이도 PTS가 수행하는 일에 대한 집중력과 편안함을 유지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PTS의 행동이나 작은 패턴이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경우, 시스템은 주변 맥락적 요소들을 섬세하게 변화시켜서 그 의식에 남아 있는 껄끄러움, 불편함, 스트레스, 산만한 등을 제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조명이 자극적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면, 이것을 어둡게 하거나, 알림으로 인해 방해가 된다고 결론을 얻으면 억제하거나, VCC(Virtual Created Context)를 통해 차분한 단서를 제시하는 등의 도움을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은 PTS에게 기술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공간 자체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안정감을 전달한다.

따라서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에서는 컴퓨터 디바이스는 백그라운드로 사라지게 되고, PTS를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무대감독 역할을 구현한다. 관심을 끌려고 하고, 사람들의 주의력을 요구하는 눈에 보이는 디바이스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그 안에 거주하는 PTS와 함께 숨 쉬는 동반자와 같은 공간으로 존재하게 된다.

디지털 공간을 PTS 만을 위한, PTS에 의해 제어되는 그런 안식처로 변화시켜 PTS가 압도당하거나 복잡성과 씨름하는 일이 없이, 지적이고 인간적인 맥락에서 항상 도움을 받는 곳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MASERINTS는 Mark Weiser가 꿈꾸던 ‘Calm Computing’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그 꿈을 일상생활의 핵심으로 확장한다. 스트레스가 흐름으로 바뀌고, 디지털 공간 자체가 조용한 동반자가 되며, 기술은 어디에나 있지만 오직 평화로움과 차분함, 그로 인한 작은 삶의 여유만이 느껴지는 세상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살아있는 디지털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다.

(1) Workshop Report and Recommendation on The Disappearing Computer, European Commission-US National Science Foundation Strategic Research Workshop, 2005.2.18, https://www.ercim.eu/EU-NSF/DC.pdf

> “most profound technologies are those that disappear. They weave themselves into the fabric of everyday life until they are indistinguishable from it.”, Mark Weiser in the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 Scientific American, 265(3):94-104, 1991

(2) The Computer for the 21st Century, Mark Weiser, Scientific American, pp. 94-10, Sep. 1991, https://www.lri.fr/~mbl/Stanford/CS477/papers/Weiser-SciAm.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