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험의 창출’이라는 개념은 DAGENAM이나 MASERINTS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서로 다른 기억 혹은 경험의 조각(‘조각경험’)들을 가능한 조합으로 섞어서 완전히 새롭지만 의미가 있는 경험(‘간접경험’)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경험의 창출’이라는 표현과 유사한 표현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다.

“Can Memory Be Related to Creative Cognition?(1)”라는 글은 Daniel L. Schacter의 글로써 인간의 기억, 특히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기억을 나타내는 ‘일화적 기억(Episodic Memory)’이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력, 창의성, 그리고 미래 계획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의 핵심 아이디어는 이렇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기억할 때 두뇌가 과거 사건의 여러 부분들을 재조합하여 새롭게 상상 속 사건을 시뮬레이션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Daniel L. Schacter는 ‘일화적 시뮬레이션(Episodic Simulation)(1)(2)’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험 결과도 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데, 사람들에게 자세한 내용이 충분하게 있는 구체적인 과거 기억을 회상하도록 하면, 미래의 사건을 더 생생하게 상상하고 창의적 사고 과제에서도 수행 능력도 향상되어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과정에도 상충관계가 있다. 이처럼 유연한 기억 기반의 창의성을 더 잘 발휘하는 사람들은 기억의 왜곡이나 오류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1)(2).
“Can Memory Be Related to Creative Cognition?(1)”에서 기억은 수동적인 저장소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은 역동적이고 무엇인가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기억하는 대상과 창의적인 상상력을 모두 지원한다고 했다. 따라서 기억과 창의성이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사람의 창의성의 일부는 과거의 경험을 재사용하고, 또 재조합하고, 그리고 다시 상상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추상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기억에서도 나타난다.
이 글에서 다루는 ‘일화적 시뮬레이션’이라는 개념은 과거 경험의 단편들을 재조합하여 가능한 미래를 생성하는 것으로, DAGENAM이나 MASERINTS가 “조각경험”들 중에서 임의로 새로운 조합으로 선택하고, 재결합하게 되어 만들어진 ‘간접경험’ 중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경험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DAGENAM이나 MASERINTS에서 말하는 “경험의 창출”의 일부분인 것이다. 물론 MASERINTS에서는 이러한 ‘간접경험’을 PTS에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예측 기능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 주장하는 기억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성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체, 즉 새로운 시나리오를 위한 자원으로서의 기억의 일부라는 생각은 DAGENAM이나 MASERINTS의 ‘간접경험생성기’의 디자인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언급된 각주의 내용
(1) Can Memory Be Related to Creative Cognition?, Daniel L. Schacter, Harvard Magazine, 2025, https://www.harvardmagazine.com/2025/01/harvard-study-memory-creative-thinking
(2) Extreme amnesia cases, AI, and our imagined futures: in conversation with a Harvard memory researcher, Jon Wilde, 2025,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health/article/memory-psychology-neuro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