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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현명하게 된다고 하면서 “Years bring wisdom!”이라는 말까지 한다. 사실일까? 하지만 실제로는 반복적인 습관과 단순화된 구조 때문에 사람의 두뇌는 더 경직된다는 주장도 있다. 신경과학과 심리학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지혜를 줄 수도 있지만, ‘정신적 경직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도 한다. 무엇이 그렇게 ‘정신적 경직성’(1)를 증가시킬까?
첫 번째로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화와 두뇌의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2), 어린 시절에는 두뇌가 매우 가소성이 높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소성이 점차 감소한다고 한다. 이러한 감소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관점을 쉽게 바꾸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두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소성은 두뇌가 스스로 다시 연결하는 것처럼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뜻한다.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은 부드러운 점토처럼 모양을 바꿀 수 있는 ‘Plastic’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고 신경과학에서는 이를 신경가소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소성이 높은 것이 일반적으로 좋은 것이다. 가소성이 높으면 두뇌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변화와 도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소성이 높다고 해서 기억력이 좋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가소성이 높으면 학습과 새로운 기억 형성에 도움이 되지만, 그 기억을 유지하는 데는 다른 두뇌 기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기억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완벽한 기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가소성이 높으면 기억을 더 쉽게 잃을 수 있다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가소성이 너무 높으면 사용하지 않거나 오래된 기억을 덮어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론상으로는 두뇌가 안정화되지 않고 너무 많이 변하면 과거 정보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두뇌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어떤 순간에 두뇌가 경직된다고 하면 두뇌가 적응을 멈춘다는 뜻일 것이다. 기존의 오래된 습관, 루틴, 사고방식에 집착하게 되고 갇히게 되어, 학습 능력이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치 숲 속의 오솔길처럼,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다니는 동안 다른 길들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잊혀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가소성은 두뇌의 유연성과 같은 것이다. 유연한 두뇌는 배우는 두뇌라고 한다. 그럼 경직된 두뇌는 역으로 고정된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두뇌라는 것이다. 그래서 호기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나이가 들어도 사람들의 가소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둘째, 가소성은 “Use it or lose it”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것이다. Verywell Mind 기사(5)에서 설명했듯이, 두뇌는 자주 사용되는 시냅스(Synapse)를 강화하는 반면,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는 약화되거나 사라지게 한다고 한다. 따라서 반복적인 습관은 말 그대로 두뇌의 연결을 변형하고 단순화하여 경직성을 만든다.
셋째,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6) 노인들은 유연성을 담당하는 일반적인 두뇌 네트워크의 대부분에서 두뇌 활성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노인들은 다양한 정신적 과제나 관점을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신적 경직성’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7)에서는 노년층의 두뇌가 서로 다른 두뇌의 상태 사이에서 더 느린 두뇌의 전이를 발견했고, 이러한 느린 움직임이 유연성이 필요한 작업에서 낮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쉽게 말해서, 두뇌를 제어하는 곳이 약해지거나 느려지면 정신적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거나, 오래된 습관을 깨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그래서 ‘정신적 경직성’이 생기는 것이다.
넷째, 심리학에서 ‘정신적 경직성’은 사고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관점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 즉 습관적인 사고방식에 집착하고 고수하는 경향으로 정의된다. 노화는 이러한 정신적 경직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1)(3).
다섯째, 생활 습관에서 ‘정신적 경직성’이 올 수 있다고 한다. Harvard Health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두뇌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학습, 운동, 숙면과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와 활동은 신경가소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그저 반복적인 일상에 머무르는 것은 두뇌를 더 고정시킨다고 한다(4).
두뇌의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은 나이가 들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학습 및 유연성과 관련된 영역에서 주로 감소하는 것 같다. 반복적인 습관은 동일한 신경 경로를 강화하는 반면, 사용하지 않는 습관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인지적 유연성이 감소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적응하거나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정신적 경직성’을 노화의 흔한 인지적 패턴으로 보고 있다. 활동적인 생활 방식은 경직성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연구결과들이 보여주지만, 활동적인 생활 방식이 없다면 두뇌는 단순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언급된 각주의 내용
(1) Rigidity (psychology), 2025.2.21, https://en.wikipedia.org/wiki/Rigidity_%28psychology%29
(2) Neuronal Plasticity and Age-Related Functional Decline in the Motor Cortex, Ritsuko Inoue, Hiroshi Nishimune, 2023, https://pubmed.ncbi.nlm.nih.gov/37681874, https://www.mdpi.com/2073-4409/12/17/2142
> Neural plasticity in the ageing brain, Sara N Burke, Carol A Barnes, 2006, Nature Reviews Neuroscience, https://pubmed.ncbi.nlm.nih.gov/16371948/
> Age‑Related Changes in the Plasticity of Neural Networks Assessed by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with Electromyograph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Tang et al., 2019,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6822534
> Brain plasticity and functional losses in the aged: scientific bases for a novel intervention, Henry W Mahncke, Amy Bronstone, Michael M Merzenich, 2006, https://pubmed.ncbi.nlm.nih.gov/17046669/
> Myelin plasticity in adulthood and aging, Timothy W. Chapman, Robert A. Hill, 2020, Neuroscience Letters,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304394019307487
> Neuroplasticity: How Experience Changes the Brain, 2024, https://www.verywellmind.com/what-is-brain-plasticity-2794886
(3) Increasing cognitive-emotional flexibility with meditation and hypnosis: The cognitive neuroscience of de-automatization, Kieran C.R. Fox, Yoona Kang, Michael Lifshitz, Kalina Christoff, 2016, https://arxiv.org/abs/1605.03553
(4) Tips to leverage neuroplasticity to maintain cognitive fitness as you age, Jennifer Fisher, 2025, https://www.health.harvard.edu/mind-and-mood/tips-to-leverage-neuroplasticity-to-maintain-cognitive-fitness-as-you-age
(5) How Neuroplasticity Works, By Kendra Cherry, Kendra Cherry, 2025, https://www.verywellmind.com/what-is-brain-plasticity-2794886
(6) Aging-related changes in cognitive flexibility: fMRI meta-analysis, Zhanna Chuikova, Andrei Faber, Andrei Filatov, Andriy Myachykov, Yury Shtyrov, Marie Arsalidou, 2025,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https://pubmed.ncbi.nlm.nih.gov/41243112/
(7) Latent 두뇌의 상태 dynamics and cognitive flexibility in older adults, Byeongwook Lee, Weidong Cai, Christina B Young, Rui Yuan, Sephira Ryman, Jeehyun Kim, Veronica Santini, Victor W Henderson, Kathleen L Poston, Vinod Menon, 2022, https://pubmed.ncbi.nlm.nih.gov/34627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