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ka Kohli의 ‘상황으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는 Mark Weiser의 글에서 볼 수 있었던 앞으로 올 미래의 디지털 세상과 그 비전에 대한 일종의 초기 디지털 공간의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Monika Kohli는 기술이 시간, 위치, 주변 디바이스와 같은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그 방식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한 조명이든가, 회의 중 무음으로 전환시키는 휴대폰의 앱 등은 이미 제한적인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은 더 깊은 개인화로 인한 자각과 자연스러움에 있다고 했다. 즉,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 새로운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려 깊은 동반자와 함께 생활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Monika Kohli가 이 글을 작성할 당시에는 기술이 개인에 대한 맥락적 자각을 완전히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Mark Weiser의 Ubicomp이 원래 구상했던 대로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것도 보여준다. 상호작용의 모델이 그 당시 여전히 분명하게 명시적인 입력과 디바이스에 주의력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 부분은 현재까지도 그렇게 달성되었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제한된 방식으로 맥락적 요소들을 감지하고, 미리 정의된 규칙에 따라 반응하고, 정작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명확한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술이 자연스럽지도 않고, 또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Mark Weiser가 보여준 Ubicomp에 대한 더 완전하고 풍부한 비전이나 MASERINTS의 살아 있는 디지털 공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Ubicomp의 한 부분, 즉, ‘상황으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이다.
Kohli와 MASERINTS의 비전
MASERINTS를 미세한 움직임, 제스처, 미묘한 맥락적 요소, 감정의 흔적, 그리고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의 특정 패턴 등을 해석하는 살아있는 디지털 공간으로 보는 비전은 글에 설명된 단순한 ‘상황으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 모델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Mark Weiser의 Ubicomp을 기반으로 나왔지만 말이다.
따라서 그 당시 ‘상황으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을 다루는 컴퓨팅을 설명하지만, MASERINTS가 목표로 하는 더 깊은 수준의 개인적 이해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빠진 부분이라는 것이다.
만일 진정한 동반자라면 그 동반자는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에 내가 걷는 방식이나, 휴식을 취하는 방법, 또는 어떤 것을 연구하는 방식과 같은 나의 습관을 기반으로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예를 들어 조용한 소리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부드러운 소리를 좋아하는지, 또 조명이 밝은 것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약간 어두운 조명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나의 선호도를 가지고 나를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또, 내가 무엇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 지, 어떻게 휴식이라는 것을 취하고 싶어 하는 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싶어 하는 지, 그런 나의 의도를 기반으로 나를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 만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스트레스가 어떤 수준에 도달했는지, 피로를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무엇인가에 혼란스러운지, 아니면 어떤 작업에 과부하가 걸려 있는지 이런 나의 내적인 상황을 기반으로도 나를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그 순간 순간의 상황을 살펴보고 나를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은 소위 ‘상황적 실재감’라고 했다.
MASERINTS에서는 이에 대해 PTS가 남긴 어떤 흔적이 가지고 있는 패턴, 아주 미세하고 작은 신호나 단서가 될 수 있는 어떤 행동이나 움직임, 제스처, 몸짓, 얼굴표정 등의 변화정도를 포함할 수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이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런 인지적인 상태도 포함하게 되는데, 그것은 내 성격도 감정도, 그렇다고 오래 간직해 온 어떤 나의 특성도 아니라 현재 나의 마음, 생각의 상태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일상적인 삶의 흐름에서 내 마음이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다든가, 내 마음이 계속 다른 것에 쏠리면서 주의가 산만하다든가, 내 마음에 담긴 어떤 의미나 생각을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움을 가지고 있다든가, 너무 해야 할 일이 많거나 갑자가 많은 량의 정보나 입력이 수행되어 오히려 마음이 느려지게 되는 과부하 상태에 있다든가, 아니면 내 마음 속에서 무엇인가 파헤치고, 탐험하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에 있다든가, 아니면 내 마음이 무엇인가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것을 이해하거나 고치려고 시도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런 상태에 있다든가, 내 마음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상태에 있다든가, 내 마음이 지난 나의 과거 경험과 기억을 더듬어보며 무엇인가 기억하려는 상태에 있다든가, 내가 지금 새롭게 접한 어떤 대상과의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기 위해 배우려는 상태에 있든가, 이런 것들이 모두 나의 인지적인 상태에 해당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이란 표현인데, 아주 짧은 순간에 가지는 나의 정신 상태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MASERINTS에서는 내가 남긴 전체 맥락적인 의미를 포함할 수도 있다. 즉, 그림과 같이 상황이 가지고 있는 맥락과 그런 맥락이 현재까지 가지로 있는 역사적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MASERINTS는 내 마음을 읽기 위해 나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어떤 패턴들, 제스처, 아주 작은 움직임, 타이밍, 어떤 행동이 이루는 리듬 같은 것, 지금까지 수집된 맥락들에 대한 정보, 흔적으로 남길 수 있는 그런 패턴들, 작은 얼굴 표정의 변화, 내 뱉은 한숨, 어깨가 처진 정도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요소가 MOWAS(Moment Watching Snooper)라고 하는 MASERINTS의 컴퓨터 디바이스와 IoV(Internet of Vestige)라는 터미널 시스템에 의해 수집되고 분석되고, 다시 가공되어 ‘간접경험’을 만들듯, PTS의 디지털 트윈인 VPTS(Virtual PTS)를 점점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개인적인 자각” 혹은 “개인적인 자각 능력”이라는 것인데, 이 “개인적인 자각”은 시스템이 사용자의 의식을 완전히 장악하거나 사용자를 대신하여 생각하는 등의 개인의 자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인간적으로 섬세하게 존중하는 수준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것으로, MASERINTS에서는 PTS를 개인적으로 자각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자연스러움은 PTS가 그의 환경이 된 디지털 공간과 상호작용할 때 느끼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떤 마찰도 없고, 혼란도 없고, 눈에 보이는 연산작업도 없고, 강제적인 선택을 유도하는 것도 없고, 어떤 거추장스러움이나 방해도 없고, PTS가 자신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를 이야기하는데, 이 자연스러움은 사람이 느끼는 것이지, 시스템이나 기술이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가지는 경험의 질적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를 위한 개인적인 자각과 자연스러움 간의 관계를 본다면, 정확하게 말해서 시스템에 의해 개인적인 자각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사용자가 자연스러움이라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즉, 시스템에 강력한 개인적인 자각이 있었다면, 상호작용을 부드럽고, 차분하고, 적절하고, 매끄럽게 이루어지게 되고, 이것이 자연스러움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다.
만일 현재의 시스템에 개인적인 자각이 부족하다면, 그에 따른 자연스러움도 당연히 부족하게 된다. 즉, 누군가가 “이 방은 난방이 안 돼서 따뜻하지 않아!”라고 했다면, 난방이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따뜻함이 부족하게 되었다는 것과 같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연스러움은 개인적인 자각이 먼저 달성되어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적인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MASERINTS와 같이 사람 가까이서 존재하는 동반자와 같은 디지털 공간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