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두뇌가 디바이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다면, 중독 증세처럼 나타나는 일반적인 징후가 있다.
지나친 의존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중독 증세는 첫 번째는 집중력이나 또는 주의력이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무엇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을 보게 되다가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거나, 방금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면 가용 가능한 인지 능력이 감소하여 두뇌가 이미 바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이나 두뇌 능력이 줄어들게 되고, 두뇌가 생각할 어떤 소위 “여유 공간”이 줄어든다고 한다(3)(4).
물론 휴대폰으로 무엇인가를 확인한다는 자체도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언급한대로 “그냥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경우에는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의력이 매우 빠르게 분산되거나 다른 곳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잠시 휴대폰에 집중할 수는 있지만, 이는 깊은 집중이 아니라 얕고 반응적인 집중이라는 것이다. 즉, 집중은 되지만 잠깐일 뿐이며, 두뇌는 이를 위해 기어를 계속 바꿔야 한다.
이러한 “전환”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원래 하려던 일이나 하고 있었던 일에 쏟을 수 있는 정신적 노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것에는 “주의력 잔여물(Attention Residue)(5)”라고 불리고 있다. 새로운 작업으로 넘어간 후에도 이전 작업에 남아 있는 작은 정신적 집중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꼭 휴대폰이 아니더라도, 다른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된다. 이것은 자주 경험하는 일이고, 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일이고 어떻게 보면, 사실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휴대폰은 내가 원래 집중하고 있는 일에서 벗어나게 만들며 생각이 집중되는 순간을 빼앗아 버리게 되는데, 예를 들어, 진동이나 알림 표시등은 어떻게 보면 끊임없이 울리는 알람 소리처럼 주의를 다른 곳으로 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휴대폰을 만지지 않을 때에도 두뇌가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게 만든다.
가까이 두려고 휴대폰을 만들었는데, 가까이 두었다고 문제가 생긴다면, 휴대폰 자체의 존재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이름도 휴대폰이 아닌가? 하지만, 그렇게 편리하고자 만든 휴대폰이 그 존재만으로 두뇌가 생각하려는 그 “여유 공간”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원래 개념적 디자인을 할 때, 이러한 요인은 생각을 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양산 후에도 해결하지 못하고 고객에게 넘길 문제로 여겼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연구에 따르면(6) 휴대폰이 무음 상태이더라도 두뇌의 주의력의 일부는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예 휴대폰을 무엇인지 모르면 모를까, 휴대폰(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현상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두뇌가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한쪽 눈을 뜨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의 경계는 생각하고,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정신적 공간인 작업공간(Working Memory)을 약간 고갈시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 휴대폰이 책상 위에 있을 때, 심지어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반면, 휴대폰이 다른 방에 있을 때는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작업공간”을 간단히 말하면, 생각하는 동안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두뇌의 일부 영역이다. 마치 머릿속에 메모장이 있는 것과 같다. 메모장의 쓸 수 있는 칸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휴대폰 관련 생각처럼 주의가 산만하게 될 수록, 하려는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칸은 줄어든다. 이 아이디어는 인지 심리학, 특히 Alan Baddeley와 Graham Hitch(1974)의 ‘작업 공간’(7)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여유 공간”은 한 번에 생각할 수 있는 정신적 용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엇인가가 잘못되기 전에 채울 수 있는 정신적 “슬롯”의 개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휴대폰이 그 슬롯을 비우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그 슬롯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것이다. 결국, 휴대폰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중독 증세처럼 나타나는 일반적인 징후의 두 번째는 기억력 저하가 온다고 한다. 디바이스에 의존하여 검색하다 보면 간단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Google Effect(8)” 또는 디지털 기억상실증(Digital Amnesia)이라고도 한다.
언급된 각주의 내용은 맨 마지막 장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