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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016. 개념적 디자인의 중요성

개념적 디자인은 단순히 해야 할 일이나 풀어야 할 문제들로 꽉 찬 리스트를 체크하는 체크박스가 아니다. 사람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지 그리고 어떤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지 결정하는 단계이다.

만일 꿈의 자동차를 하나 만들고 싶은데, 그 자동차가 친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자동차가 되기를 원한다면, 다시 말해 믿음직스럽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진실을 솔직하게 알려주며, 함께하기 편한 자동차를 원하다면, 이런 꿈만 같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개념적 디자인이다.

이 단계에서 사람들은 꿈과 사실, 두려움, 과거 경험, 그리고 제약 조건들을 모두 한데 모아 “만들고자 하는 것은 정확히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이고, 왜 만드는가?”라는 솔직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다시 말해서, 개념적 디자인 단계에서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전에 고민해야 하는 모든 중요한 생각, 아이디어, 심지어 은근히 불편한 내용까지도 토론하기 위해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만일 내가 새로운 종류의 전기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 팀의 일원이라면, 도면을 디자인하고, 하드웨어를 짜 맞히고, 소프트웨어를 코딩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은 상상하고, 이루고 싶은 꿈을 그려보고, 나에게 영감을 주는 그런 Vision들을 모으게 된다. 어쩌면 나는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동차, 나의 기분에 맞춰 반응하는 자동차, 또는 햇빛을 이용해 스스로 충전되는 자동차를 꿈꿀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과 꿈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꿈과 생각은 점점 아이디어로 변하게 되고,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되는 아이디어,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로 구체화되기도 한다. 기왕이면 날라 다닐 수도 있는 자동차가 되었으면 하고, 또 내 방같이 편안함을 주는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면 하고, 또 내가 저 멀리 우주까지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자동차이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런 아이디어를 모아 최고의 환상적인 어떤 자동차가 오랜 시간을 들여 구상될 수 있다.

이 최종의 환상적인 버전을 가지고 부분부분에 현실에서 주는 ‘사실’을 적용하게 된다. 이제부터 첫째, 사실이 필요한 것이다. 즉 그 꿈을 뒷받침할 수 있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로 인해 현재 배터리 기술이 실제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에너지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또는 고객들이 실제로 자동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런 것도 알게 된다.

결국 최종의 환상적인 결과물에서 하나씩 버전이 다운되고 아이디어에서 이해의 단계로 넘어가 너무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하지만, 환상적인 나의 생각은 미래의 제품 로드맵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아이디어가 된다. 내가 환상에 빠지지 않기 위해 버전 다운을 할 때 현재의 정확한 기술 수준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최초 현실로 돌아와 결정된 버전이 개발되고 양산될 첫 번째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모든 기술을 그냥 가져다 쓰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그것이 둘째, 제품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요인을 무시하면 전체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팀원 중에 누구는 제품에 탑재할 배터리의 발생가능한 화재를 걱정할 수 있다. 마케팅을 걱정하는 사람은 출시 후에 수요 부진을 걱정할 수 있다. 투자를 담당하는 사람은 언뜻 계산되는 개발 비용과 추가될 수 있는 비용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걱정과 두려움을 일찍 이러한 초기의 개념적 단계에서 인지함으로써, 나중에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지는 대신 디자인 도전과제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프로젝트에서 모든 걱정이나 두려움이나 잠재적인 문제는 우리가 언제 그 문제를 직면하는가에 따라 나중에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창의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새로운 스마트폰을 디자인하려고 하는데, 한 팀원이 배터리가 과열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우려해 봐야 하는 문제이며, 걱정이며, 한편 두려움도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무시하면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려를 초기에 인지하고 해결하려 한다면, 이를 디자인 도전과제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아주 다른 접근 방법이 되는 것이다.

즉,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배터리가 과열되지 않고 선선하게 유지되도록 휴대폰을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 소재나 레이아웃은 무엇일까?”, “전력 사용을 제어하기 위한 ​​더 나은 냉각 시스템이나 더 스마트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과 함께 고민하게 되면, 그 순간, 우려되는 마음과 걱정, 그리고 심지어 두려움은 혁신을 향한 어떤 사명감으로 바뀌게 된다. 출시 후 문제가 터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그것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창의력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숨겨진 능력을 자극하는 도전 과제로 여기게 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 도전과제는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일찍 발견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팀이 발명하고, 개선하고, 최종 제품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도록 자극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훌륭한 디자이너가 우려됨과 걱정을 발전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그런 다음 과거의 경험을 살펴보게 되는데, 과거 디자인의 상처에 새겨진 모든 교훈을 되돌아본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결정이 리콜이나 안전 문제로 이어졌는지, 이런 것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습득하려 하고, 헤쳐 나간 방법들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이러한 과거의 모아진 경험들은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제약이 되는 부분 혹은 조건, 즉 마음대로 시행해 보려고 할 때 넘어야 할 언덕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예산이나 시간적인 문제, 지켜야 할 규정, 보유한 기술과 그 기술자체의 현실적 한계가 포함된다. 이러한 제약이 되는 부분은 창의성의 적으로 여겨서는 안되고, 바로 현실감을 강하게 줄 수 있고, 현실로 돌아와 실제 작업을 진정으로 현실적으로 만드는 요소인 것이다.

이런 개념적 디자인 단계에서 테이블에 수북하게 쌓이게 될 질문들에 대한 답이 부실하거나,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거나, 사소하다고 그리고 나중에 충분히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주의하게 넘기거나, 아예 답을 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휴대폰, 비행기, 냉장고 등 최종적인 결과물에는 해결하지 못한 타협점과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런 숨겨진 타협점과 문제는 고스란히 사용자들에게 그 책임이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숨겨진 타협점이나 문제들은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초기 개념적 디자인 단계에서 성급하거나 불분명한 결정을 내릴 때 제품 내부에 묻혀 있는 조용한 타협점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타협점은 마치 페인트 아래의 균열처럼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약점이나 결함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새 세탁기를 디자인한다고 했을 때, 마케팅팀은 매우 조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재무팀은 생산 비용도 저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개발하는 팀들은 이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원하는 만큼 조용하지만 내구성은 떨어지는 약간 더 저렴한 모터를 선택한다. 이것이 타협점이다.

당시에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고 모두가 비용과 성능의 균형을 맞췄다고 생각하겠지만, 몇 달 후, 고객들이 몇 달 만에 모터가 고장 났다고 불평하기 시작하면, 그 작은 타협으로 인해 진짜 커다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처음에는 감춰져 있었고, 아무도 그것을 진짜 실질적인 위험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제품의 문제의 핵심에 바로 같이 기술적 결과물에 내장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너무 성급하게 또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린 결정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나중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지름길 같은 것이다. 팀월들의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개념적 디자인 단계에서 더 나은 옵션을 모색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숨겨진 타협은 사람들이 미래를 두고 조용히 맺는 거래이기 때문에, 당장은 시간이나 돈을 절약해 주는 것 같지만, 결국 나중에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개념적 디자인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대안을 구상하고, 작은 위험이 큰 재앙으로 이어지기 전에 포착하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계인 것이다. 이 개념적 디자인 단계는 후에 MASERINTS를 위해 STEPS(Standardization Trajectory for Enhanced Performance & Stability)라는 단계가 있을 수 있다. 그 때 다시 설명이 될 수도 있다.

■ Conceptual Design, https://en.wikipedia.org/wiki/Conceptual_design

■ Conceptual Design, Science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topics/materials-science/conceptual-design

■ Conceptual Design Phase, Science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topics/engineering/conceptual-design-phase  

■ What is Conceptual Design in Product Development?, Nebulem, 2025, https://nebulem.com/what-is-conceptual-design-in-product-development/

■ Technology Readiness Levels, Catherine G. Manning, 2023, https://www.nasa.gov/directorates/somd/space-communications-navigation-program/technology-readiness-levels , https://esto.nasa.gov/trl/

■ Failure mode, effects, and criticality analysis, FMECA, https://en.wikipedia.org/wiki/Failure_mode%2C_effects%2C_and_criticality_analysis

■ NASA Systems Engineering Handbook, https://www.nasa.gov/wp-content/uploads/2018/09/nasa_systems_engineering_handbook_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