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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과거 DAGENAM이 유발점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재미있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오직 비전을 가진 사람만이, 훌륭한 스토리텔러 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내가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다는 생각은 어쩌면 불가능한 생각일지 몰라 주춤하게 된다. 하지만 비록 대단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지는 못해도, 내가 살아온 삶 속에서 얻은 것들이 있다면, 내 삶에 관한 이야기의 스토리텔러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스토리텔링이 전문가나 그런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의 삶과 경험, 그리고 그로부터 일어나는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바로 풍부한 창의적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는 나만의 오솔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 거리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내 기억 속에 있는 모든 경험을 다시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스토리텔링이 나의 일상을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내가 제일 잘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겪은 세상에서의 경험이 싫든 좋든 간에, 또 많든 적든 간에, 그것을 가지고 다른 세상의 경험으로 탈바꿈해 보려는 시도를 하려고 한다. 그것도 지금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꽉 채운 디지털 세상을 통해서, 디지털 공간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사용해서 말이다.

        나의 이야기를 디지털 공간에서의 스토리텔링으로 탈바꿈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나에게 주어진 공간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는지, 의식하고 있다면 실제로 그 공간과 어떻게 인터랙션(Interaction) 하고 있는지, 그런 인터랙션과 관련된 작은 디테일들, 나의 일상의 모든 패턴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방식까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그렇게 발견된 순간들을 다른 디지털 세상의 한 장면으로 대체하고, 그런 순간들이 다른 세상에서는 다른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것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나만의 디지털 공간은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느끼기에 다른 색깔을 가진,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색다른 영역을 가지고 있는 듯하게 느껴진다. 이 디지털 공간을 통해서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다.

        ‘별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Star Wars’라는 영화 이야기의 시작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George Lucas가 처음부터 무작정 우주라는 무대를 기본으로 깔고 스토리텔링을 시작했을까? George Lucas의 인터뷰를 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George Lucas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여정, 그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내가 하려는 스토리텔링의 시작과도 같다.

        미래에 있을 내 자신과 그리고 나를 둘러 싼 나를 위한 나만의 디지털 공간, 그 주변에 있는 속 검은 디지털 공간들, 그래서 나의 이야기를 현실에 여기 저기 퍼져 있는 디지털 세상에 적용하게 되면, 나의 스토리텔링이라는 렌즈를 통해 하나로 모아진 나만이 볼 수 있는 다른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있지 않을까? 그것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든지, 현실을 배경으로 하든지, 또는 그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Hugh Everett이 언급한 또 하나의 평행되는 다른 ‘평행 세계를 배경으로 하든지 말이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으로 넘어가는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나만의 생각에서 아이디어로,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확실한 정의를 내리고, 또는 솟아나는 호기심, 또 다른 생각으로의 전환과 그 시작, 모르는 이들과의 새롭게 울타리 쳐진 세상에서의 만남, 풍부한 인터랙션의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은 평범한 순간들을 스토리텔링의 황금으로 된 징검다리로 바꿔주게 되었다.

        MASERINTS는 나의 마음에서 그렇게 꿈을 꾸며 성장해 온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베이스캠프이다. 나의 지난 삶이 들어가 있는 나만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인 것이다. MASERINTS와 같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꿈꾸며 징검다리를 하나씩 밟으며 건너왔는데, 이제는 나에게 남은 거의 마지막 징검다리를 디디며, 바로 그 경계 주변에 와 있는 또 미래의 디지털 세상을 맛볼 수 있는 디딤돌 위에 서 있는 것이다.

           MASERINTS를 딛고 고개를 들면 저 너머로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조금은 볼 수 있다. MASERINTS가 현실을 떠날 수는 없더라도, 조금 고개를 돌리면 내가 MASERINTS를 통해 또 다른 디지털 세상에 대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는 떨림을 가지기도 한다.

목 차

프롤로그
추가설명자료: 인터랙션
추가설명자료: ‘Star Wars’라는 영화
추가설명자료: Hugh Everett이 언급한 ‘평행 세계’

  1. 어차피 올 디지털로 꽉 찬 세상
    1.1 혼돈 속에서 발견한 패턴
    1.2 덩어리 경험과 달인
    추가설명자료: 정신적인 알고리즘
    추가설명자료: ‘직접경험’, ‘대체경험’, ‘간접경험’
    추가설명자료: “덩어리 경험”이란?
  2. MASERINTS의 시작
    추가설명자료: 예측 능력의 두뇌
  3. DAGENAM의 트리거링
  4. Ubicomp의 출현과 그 영향
  5. MASERINTS가 사람들에게 다가온 길
    5.1 소통을 위한 언어의 새로운 정의

에필로그

Last Updated on 2025년 11월 02일 by MASER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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