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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94.WD.01. 프롤로그

이번 글은 Mark Weiser 박사의 1994년도 글인 “The world is not a desktop(1)”이란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미래 디지털 세상을 그려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메타포(Metaphor)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메타포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는데, 사람들에게 어떤 대상을 이해시키기 위해 윤곽을 제공해 주는 다리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책상 위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데스크탑’의 의미를 심은 컴퓨터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면, 그래서 ‘데스크탑’이라는 메타포를 제공해 주었다면, MASERINTS를 통해 주변 디지털 공간을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만들어 미래의 디지털 공간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미래의 세상에 대한 컴퓨팅 패러다임의 하나로 MASERINTS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MASERINTS를 이해하게 되면, 미래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MASERINTS가 어떻게 생겼을 지 그 모양새를 우선 생각해 본다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MASERINTS의 관점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죽을 힘을 다해 사람을 지키는 로봇의 가장 큰 문제는 그 로봇이 너무 작아서 사람들의 눈에 자꾸 뜨인다는 것이다.

MASERINTS의 관점에서 영화 “트루먼 쑈”에서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 단 한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작아도 너무 작아서 그 끝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MASERINTS의 공간은 가도가도 그 끝에 다다를 수 없는 공간이며, 또한 그 거대한 공간이 들어갈 만한 내부 공간을 가진 로봇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MASERINTS에서는 이를 Robotization(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라고 부르면서 거대한 공간의 주변을 구성하는 컴퓨터 체계와 그 공간 안을 구성하는 초소형 컴퓨터 디바이스로 인해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 안에 사람들은 지원과 도움을 받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모든 공간을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컴퓨터 디바이스가 이 공간을 구성하게 될 것이며, 그 공간 주변 곳곳에 크기가 다양한 컴퓨터 디바이스와 체계들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미래의 세상이며, 이것을 MASERINTS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글에서는 미래 디지털 공간에 대한 메타포는 사람의 삶과 생활의 흐름 그 자체라고 했는데, 복잡한 기술 용어 대신 지금의 나의 이해를 돕는 그러한 익숙한 단어나 표현으로 이 낯선 미래를 그려낼 수 있을까? 1980년대 ‘데스크탑’이 퍼스널 컴퓨터, 퍼스널 컴퓨팅 시대의 강력한 메타포가 된 것처럼, Ubicomp 시대를 위한 적절한 메타포를 찾을 수 있을까?

쉬운 질문은 결코 아니다. 사실, 꽤 어려운 문제이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모습을 예측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MASERINTS의 본질과 비전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다가올 미래 세상에 대한 이해의 메타포는 MASERINTS가 될 것이며, MASERINTS를 이해하면 마치 안개가 걷히면서 사람들이 그토록 상상해 오던 ‘미래의 디지털 세상’이라는 풍경이 드러나는 것과 같을 것이다.

(1) The World Is Not a Desktop, Mark Weiser, Jan 1994, https://calmtech.com/papers/the-world-is-not-a-desktop, https://www.dgsiegel.net/files/refs/Weiser%20-%20The%20World%20is%20not%20a%20Desktop.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