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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5.08. 에필로그

지금까지 혼동될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 몇 가지를 살펴보았다. 이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까지 맥락, 상황, 상황들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 상황적 자각, 인지, 인식, 자각, 지각, 깨달음 등을 알아보았고, 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표현들 중에는 감정(Emotion), 느낌(Feeling), 직감, 그리고 이해와 ‘넛징’이라는 표현도 있다. 과연 이들 간의 연관성은 어떤 끈끈함이 있을까? 왜 이런 것들이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의 개념적 디자인을 할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사람의 내면적인 어떤 처리과정이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에 매핑이 되어 MASERINTS가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를 자연스럽게 감지하고, 관찰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지원과 도움을 주는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맥락은 PTS가 가지는 주변 배경에 엮어져 있는 어떤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나, PTS의 위치, PTS 주변의 사람들, 현재 지금하고 있는 일들, 심지어 최근까지 무엇을 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지금 PTS에 대해 알기 위해 그 주변에서 감지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맥락이라는 구조를 구성하기에 필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그래도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에 대해 이러한 요소들이 하나의 맥락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의 짧은 맥락 속에 PTS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바로 상황이 되는 것이며, 하나의 맥락의 스냅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맥락은 주변 환경이라면 상황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맥락(Context)과 상황(Situation)은 MASERINTS가 PTS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해하는 시작점이다. 이 맥락(Context)과 상황(Situation)이 없다면 MASERINTS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해석할 수 있는 기반 틀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여기의 기반 틀은 이해나 처리의 수준을 의미하는 개념적 층이다. 다시 말해서, MASERINTS는 디지털 공간으로서 단순한 감지부터 더 깊은 의미까지 단계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사람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첫 번째는 상황을 감지하는 것과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그런 다음, 현재 일어난 일을 이전에 일어난 일과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일과 연결한다. 이것이 맥락이다. 새 번째로, 그 후, 해석을 하는데, 즉, 무슨 뜻인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맥락과 상황은 기반을 형성하는데, 인식, 인지, 이해와 같은 모든 상위의 고차원적인 추론이 맥락과 상황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MASERINTS는 살아있는 관찰자처럼 PTS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항상 지켜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즉, 주변 환경으로부터 위치, 빛, 소리, 움직임, 감정 신호로부터 그 신호를 수집한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비교하여 무엇이 바뀌었는지 업데이트 한다. 그리고는 이러한 여러 조각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이전에 일어났던 일과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일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함께 엮어 넣는 것은 단순히 개별적이고 분리된 데이터 포인트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지속적이고 생생한 그림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MASERINTS가 맥락이나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 무엇인가가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 예를 들어, MASERINTS가 PTS가 목소리를 높인 것만 본다면, PTS가 화가 났는지, 흥분했는지, 아니면 누군가를 부르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맥락을 이해한다면, 예를 들어 PTS가 사람이 많은 방에 있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 경우처럼, 그 높아진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맥락과 상황이 없다면 MASERINTS는 사건만 볼 뿐 의미는 보지 못할 것이다. 마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어만 듣는 것과 같다. 그래서 MASERINTS는 무슨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지 알아야 왜 발생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맥락과 상황, 이 두 가지를 기반 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MASERINTS의 나머지 지능, 즉 인식, 인지, 감정, 이해와 같은 것들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건축에서 기초가 견고하지 않으면 그 위의 전체 구조가 불안정해진다. MASERINTS에서 ‘기반’은 상황, 즉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맥락, 즉 더 큰 그림에 어떻게 들어맞는지에 대한 안정적인 이해를 의미한다.

사람들의 ‘현실’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MASERINTS는 이 두 가지 맥락과 상황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업데이트하고, 함께 엮어내야 하고, 이 두 가지가 없다면 MASERINTS는 다른 어떤 것도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없다.

당연하겠지만, 매 순간 PTS의 환경, 분위기, 위치, 목표는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매 순간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매우 짧은 순간보다 더 짧은 순간이 될 것이다.

MASERINTS는 단지 한 프레임만 포착하고 “이것이 맥락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 즉, PTS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스냅사진을 찍고서 “이것이 맥락이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TS가 책상에 앉아 있다”, “오후 3시이다”, “불이 켜져 있다”, “에어컨이 작동 중이다”, 이런 하나의 프레임만이라면 그것은 시간이 멈춰버린 순간이 상황이다. 그래서 MASERINTS가 그 하나의 스냅사진만을 보고 “이것이 맥락이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맥락은 스냅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맥락은 여러 상황을 연결하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MASERITNS가 “PTS가 책상에 앉아 타이핑을 하고 있다”라는 프레임만 본다고 했을 때, 단 하나의 순간만 본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PTS가 일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해서 감지하고, 그것을 보고 있다면, 다음 몇 순간동안 다음과 같은 이벤트를 보고 있게 된다고 생각해 보자. “PTS가 화면에서 어떤 글을 열고, PTS가 잠시 멈춰 생각에 보고, PTS가 감정적인 무엇인가를 쓴다”, 이렇다면 더 넓은 맥락이 바뀌게 되는데, “PTS는 그저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어떤 글에 대한 의미가 있는 글을 쓰고 있다”라고 바뀌게 된다.

그래서 단지 하나의 프레임만 포착해서 맥락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이며, 맥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련의 상황으로 구성되는 것이지, 단일 프레임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이 하나의 파도라면, 맥락은 바다의 파도 패턴, 자각은 그들을 연결하는 흐름이 되는 것이다. MASERINTS는 새로운 것(새로운 파도)을 계속 감지하고, 그것을 함께 엮어야 한다(바다의 패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의 삶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해하게 된다.

MASERINTS의 경우에 이러한 구분이 중요한 데, 그 이유는 모든 작은 상황을 하나의 완전한 맥락으로 대하면, 마치 잘못된 이유로 도움을 주는 것처럼 너무 편협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 순간이 다음 순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한다면, 마치 PTS가 진정으로 하려고 하는 일을 이해하는 동반자처럼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반응할 수 있다.

그래서 MASERINTS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감지하고, 변경된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그것을 더 큰 이야기, 즉 각 상황에 의미를 주는 맥락으로 엮어 넣어야 한다.

여기서 ‘자각’이 등장하는데, 자각’은 ‘맥락’과 ‘상황’을 살아있게 유지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즉, “나는 창문을 열기 위해 일어났다”와 같이 ‘상황’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더운 오후에 실내 공기가 답답하고 좀 식힐까 해서 그런다”와 같이 ‘맥락’이란 그 행동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MASERINTS로 하여금 PTS가 마구잡이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더워서, 그 열 때문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자각’때문이다. 그러니까 MASERINTS는 계속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계속해서 주의력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각’은 지속적이어야 하는데, MASERINTS가 ‘자각’하는 것을 멈추면 MASERINTS는 어떤 현상에 대한 단서와 실마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즉, 왜 PTS가 일어섰는지, 새로운 상황이 이전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각’은 단 한번의 ‘인식’의 순간이 아니라 각 ‘상황’을 의미가 있는 ‘맥락’으로 연결하는 지속적인 과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자각’이 없다면, MASERINTS는 단지 흩어진 조각들, 즉 살아있는 이해가 아니라 고립된 데이터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상황이 한 사람의 심장박동이라면, 맥락은 시간이 흐름에 따른 심장 박동의 리듬, 그리고 자각은 이 둘을 함께 지속시키는 삶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MASERINTS가 감지한 맥락적 요소, 상황적 요소, 또 감정적 요소 등 모든 데이터를 PTS의 디지털 적인 어떤 순간의 이야기로 하나의 살아있는 흐름으로 엮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자각’이기 때문이다.

MASERINTS의 해석은 이러한 끊임없는 감지와 업데이트에 의존한다. 새로운 데이터가 없으면 해석은 눈을 감고 앞을 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MASERINTS는 PTS의 행동, 요구, 목표를 정확하게 해석하지만, 순간순간의 살아있는 이해를 유지하는 경우에만 정확하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마치 친구가 과거로부터 나를 기억할 때가 아니라, 진심으로 나에게 주의를 기울일 때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과 같다.

맥락과 상황에 대한 요점 정리

맥락과 상황의 차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간단한 비유를 들어 보려고 한다. 맥락이라고 하면, 전체적인 장면을 이야기하는데, PTS가 어디에 있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몇 시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PTS의 감정 상태, 심지어 과거의 상호작용까지 포함한다. 이에 반해, 상황은 그 장면 속의 한 순간을 말하는데,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냅사진이라고 설명된다.

물론 각 상황에도 주변 환경이 포함되지만, 더 넓은 맥락 내에서 초점이 맞춰진다. 예를 들면, 맥락이라면 PTS는 집에 있고, 저녁이고, 불빛이 어두우며, 퇴근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상황은 그저 PTS가 책을 집어 들고 읽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상황은 맥락 안에서 존재하며, 상황이 변하면 맥락은 점차 재형성된다.

삶은 하나의 연속적인 흐름이며, 그래서 각 맥락은 다음 맥락과 연결되어 있다. MASERINTS는 삶을 엄격한 틀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관련성의 경계를 사용하여 이를 처리한다. 개념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은 예로써 설명될 수 있다.

PTS가 주방에서 거실로 이동하면 MASERINTS는 위치 센서, 조명, 주변 디바이스, 자세, 소리 패턴, 그리고 PTS가 다음에 할 행동 등 주요 변화를 감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충분히 많이 동시에 변하면 시스템은 “새로운 맥락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전 맥락은 지워지지 않고, 맥락 사슬의 일부로 연결되어 유지된다.

MASERINTS는 “거실 맥락”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거실 맥락은 PTS가 휴식을 취하고, VPTS와 소통하거나, 콘텐츠를 시청하는 곳이지, 요리하거나 청소하는 곳이 아니다.” 단순한 물리적 변화가 아닌 의미 있는 변화에 관한 것이다.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은 두 개의 큰 방을 연결하는 다리처럼 과도기적이고 전환적인 맥락을 형성한다. 다시 말해서, MASERINTS는 요소들이 어떻게 함께 변화하는지를 통해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 MASERINTS는 원초적인 감각에서 상황을 인식하고, 전체적인 생활 맥락을 이해하는 데 이르기까지, 층층이 인식을 구축한다.

맥락과 상황이 존재하면, 사람들은 인식 단계로 넘어간다. 즉, 그것들을 의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황들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은 시스템이 PTS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MASERINTS는 비가 오고, 불빛이 어두워지고, PTS가 천천히 걷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상황적 자각은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다. 바로 지금 왜 그러한 상황이 중요한지 이해하는 것이다. PTS가 은신처를 찾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기분을 되돌아보는 산책일 수도 있다. 따라서 상황들로 이루어진 맥락에 대한 자각은 감각이며 상황적 자각은 해석인 것이다. MASERINTS에게 이 두 가지는 감각-지능 계층, 즉 시스템의 눈과 귀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