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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03. 디지털 의존성에 대한 정신적 과정

두뇌가 디지털 디바이스나 플랫폼에 의존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 디바이스에 너무 자주,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의존하게 되어 두뇌가 마치 평소 사용하는 도구처럼, 마치 항상 손에 닿고, 쥐고 있는 도구처럼 취급한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존에 대한 정신적 과정은 다음과 같이 변화할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의존에 대한 정신적 과정을 보면, 첫째, 두뇌가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알아차리는 일을 하는 대신, 디바이스가 그 일을 처리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도 자신의 습관 속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의존에 대한 정신적 과정을 보면,둘째, 두뇌가 항상 깨어 있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두뇌가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정신적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디바이스에 넘겨버리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더 이상 전화번호를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고, 휴대폰에 기억시켜 두는 것이다. 어쩌다 전화번호를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대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번호인데 그런 경우도 있다. 또 간단한 암산도 머릿속으로 계산하려고 하지 않고, 계산기나 앱에 반드시 맡긴다는 것이다. 결국 암산도 가능한데, 괜히 틀릴까 봐 불안하고, 그리고 암산도 잘 안되는 것 같아, 어떻게 보면 귀찮아서 간단한 것도 무조건 계산기 앱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나 약속도 두뇌가 기억하게 두지 않고, 휴대폰이 알려주게끔 만드는 것이다. 일정 캘린더 앱을 사용하려 알람을 울리게 두면 약속이나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약속이 두뇌 어딘 가에도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Offloading”, 즉 두뇌가 가져야할 부하를 덜어주는 격이 된다. 예전에는 두뇌가 정신적 무게를 짊어졌지만, 이제는 컴퓨터에 맡겨져 그것이 컴퓨터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두뇌를 쉬게 할 수도 있는 좋은 일인 것 같다. 예제가 정확히 들어 맞는 것이 아닐 수 있지만, 무거운 상자를 직접 옮기는 대신에 카트에 싣고 옮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컴퓨터 디바이스가 “카트”가 되어 기억, 계산, 심지어 때로는 결정까지 그런 정신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두뇌는 부담을 받지 않아 좋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그 편리함에 두뇌가 점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두뇌가 해야 할 것 중에 너무 많은 것을 내려놓으면 두뇌는 서서히 그런 기술들을 스스로 사용하는 것을 멈추게 되는데, 마치 운동하지 않으며 근육이 사라지는 것처럼, 스스로 기억하고,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해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짐을 덜기 위해 디바이스에 그 짐을 옮기는 것 자체는 나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된다. 하지만 디바이스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에 익숙하게 되고, 그 처리를 조정하는 과정이 점점 능수능란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두뇌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중독의 위험에 빠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절제의 문제가 떠오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의존에 대한 정신적 과정을 보면, 셋째, 그래서 두뇌는 자주 혹은 항상 디바이스가 곁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디바이스가 곁에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고, 주의가 자신도 모르게 산만해지는 등의 일상 생활의 방해를 겪게 된다. 휴대폰이 몸과 가까이에 없을 때 사람들은 불안해지는 것을 자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