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독’, 이 ‘중독’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섬뜩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내 자신도 무엇에 중독되었다면 빨리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을까? 문제는 그 중독이라는 것은 자신도 그런 ‘중독된’ 상태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고, 또 중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때는 이미 알고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런 상태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담배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등 들어 본 것도 많은데 이번에는 디지털 중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 중독’이라고 하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나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 과연 ‘디지털 중독’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이 단순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기를 좋아하거나, 소셜미디어를 많이 확인한다는 것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더 깊은 패턴, 즉 두뇌가 디지털 디바이스들이나 플랫폼에 의존하기 시작하게 되는 어떤 순간이 있게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점점 더 의존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흡연자가 담배에 의존하거나 도박꾼이 슬롯머신을 한 바퀴 돌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바로 그런 순간을 알아차린다면, 그 때는 이미 그런 습관을 끊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자신이 있다고 보면 된다. 고치고 싶어도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가 ‘중독현상’이 보이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