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LS004.07. 활동적인 두뇌와 디지털 공간과의 공존

“경험의 발견과 창출”을 위한 두뇌의 반응을 느껴 보기 위해 시뮬레이션 하기 전에, 생각해 보고 싶은 부분이 바로 차고 넘치게 많은 종류의 다양한 ‘속이 검은 상업적인 디지털 공간’들과 그들을 있게 하는 기술들에 대한 것이다.

우선 디지털 공간과 그것들을 있게 하는 기술들이 너무나 주변에 많고, 겉이 너무 번지르르해서 나도 모르게 그런 기술에 종속될지도 모른다는 걱정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어쩔 수 없이 모두가 그 안에서 살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공존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디지털 공간과 기술에 대한 현명한 판단은 어쨌거나 두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닐까?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욱 더 많은 여러 ‘속이 검은 상업적 디지털 공간’들이 복잡하게 겹치는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다. 둘러 쌓여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여러 디지털 공간 속에 그들이 나눈 카테고리 안의 하나의 구성원이 되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겹겹이 쌓인 다층적인 ‘속이 검은 상업적 디지털 공간’들에 둘러싸여 살게 되면, 그런 복잡한 디지털 공간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디지털 공간이 점점 사람들에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디지털 공간은 위험할 수 있다(1). 우선 누구든지 그들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고, 사람을 고정점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여야 한다는 것이다.

MASERINTS도 디지털 공간이다. MASERINTS는 DAGENAM의 개념가지고 디지털 공간에서 MASERINTS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인 PTS(Person to be served)를 위해 필요한 일을 수행한다. 이런 환경에 살아가면서 PTS가 남기는 많은 흔적들과 PTS가 겪게 될 무수한 경험들을 수집하고, 분리하고, 다른 조합으로 재결합하여 가능한 모든 조합의 ‘간접경험’들을 만들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은 두뇌가 하는 일보다 확장된 결과를 가질 수도 있다. 이 무수히 많은 ‘간접경험’들을 가지고 PTS가 필요로 할 것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즉, 무수한 경험을 한 것과 같이, 그리고 PTS와 오랜 동반자로써 PTS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PTS에게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바로 필요한 때에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지원과 도움을 차분하고, 부드럽고, 섬세하게 그리고 주변 맥락에 맞게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그렇게 MASERINTS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PTS를 이해하기 위해 동반자처럼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PTS의 디지털 트윈인 VPTS(Virtual PTS)를 제공하고, 그리고 PTS의 그 당시의 필요에 맞춰 조정되고 반응하는 VCC(Virtual Created Context)와 VAFF(Virtual Affordance)와 같은 터미널 시스템도 제공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MASERINTS는 PTS와의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위한 UCA(Ubiquitous Computational Access)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MASERINTS도 위험한 ‘속과 겉이 다른 상업적인 검은 디지털 공간’이 되는 것일까? 우선 어떤 하나의 디지털 공간에 사람들을 자기네들이 만든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 구성원으로 만들어 끌고 가는 그런 ‘속이 검은 디지털 공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MASERINTS는 진정으로 각각의 PTS를 위한 디지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적으로 한 PTS를 중심으로 디자인된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 되려는 것이다. PTS와 동행하면서 PTS에게 동반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많은 PTS들이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MASERINTS의 디지털 공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공간처럼 보이겠지만, 그것은 그렇게 보일 뿐, MASERINTS는 모든 PTS들에게 개인화된 공간을 언제 어디서라도 제공한다.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란 PTS만을 위해 존재하는 디지털 공간을 의미해야 한다. 어떤 디지털 공간처럼 플랫폼이 되어 사람들을 자신들이 만든 카테고리로 나누어 그룹으로 나누고 그 안에 하나의 구성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MASERINTS는 각 PTS와 직접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것은 MASERINTS가 PTS를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MASERINTS는 사람을 얽어 매는 보이지 않는 그물이 아니라, 사람을 감싸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PTS의 삶에 같이 동행할 동반자가 되려고 한다. 그렇게 속이 검은 디지털 공간들이 PTS에게 달려 들 때 PTS를 보호해 주는 그래서 PTS가 숨쉴 수 있는 그런 디지털 공간이 PTS 곁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많은 디지털 플랫폼이 한 개인에게 맞춤화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일시적으로 중심에 두는 것뿐이다. 그러니 적어도 MASERINTS와의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여기서, 디지털 기술과 PTS의 삶이 공존 될 때, 우선 그런 공존이 어떤 의미로 PTS에게 다가와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PTS도 모르게 그 기술에게 너무 의존하게 되지 말아야 하고, 종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기술은 PTS에게 그저 도움을 주는 그런 기술이 되어야 한다. PTS의 삶의 흐름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위해 기술이 개입하게 되는 것이지, 기술의 생존을 위한 흐름 속에 PTS가 종속되어 흘러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또 등장하게 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려고 한다. “이런 기술이라면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또는 “이 기술은 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는 것일까?” 즉, 어떻게 그 새로운 기술을 직면해야 하는지를 우선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히 그 기술을 좋아하는 지, 싫어하는 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기술을 PTS 삶의 흐름에 허용해도 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로 나온 질문들이다. 왜냐하면, 그 기술을 받아들이게 되면, 어느 쪽으로 든, PTS의 생각, 느낌,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즉, PTS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또 그것은 PTS의 인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롭고 신기하고, 편리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거꾸로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을 해 보면 더욱 이해가 될 수 있다. 즉, “이 기술이 내가 되기를 바라고,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될까?” 이렇게 질문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결정에 대한 것이다. 자칫하면, 내가 그 기술을 제공한 대상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만 할 것이고, 내 가치관을 뒷받침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가치관을 뒤바꿔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기술을 믿어야 할지, 인도해야 할지, 아니면 제한해야 할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질문들은 ‘속이 검은 디지털 공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게 되면, 속이 검은 디지털 공간은 점점 그 영향이 더 커지며, 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가까이 있는 그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서 내가 알아차리기 전에, 나의 마음, 가치관, 관계에 은근 슬쩍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라고 계속 질문하면 그 어둠 속에 빛을 비추는 셈이다. 단순히 두려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자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에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Mark Weiser도 이에 대해 “The Technologist’s Responsibilities and Social Change(2)”라는 글에서 기술적 산출물들을 만드는 기술자들에게 전하는 글이 있다.

일상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 분명히 더 많이 숨어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기술과는 달리,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기술들 중에는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기 보다는 나에게 달콤한 사탕 하나를 주고 그로 인해 그 맛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점점 조여와서 그물에 꼼짝 못하게 걸려들게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만이라고 두뇌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새로운 디지털 공간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세상인지는 판단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디지털 공간이 나를 존중하는 공간일지, 아니면, 그저 나를 이용하는 디지털 공간일지, 그리고 나의 필요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을 지, 아니면, 내가 그 세상에 맞춰져 가고 있는 지, 이러한 질문들은 두뇌가 깨어 있어야 판단할 수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할 용기를 가져야만 답할 수 있는 것이다.

(1) 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 Shoshana Zuboff, 2019, https://www.publicaffairsbooks.com/titles/shoshana-zuboff/the-age-of-surveillance-capitalism/9781610395694

>> Problematic Internet Use and Emotional Dysregulation Among Young People: A Literature Review, Francesca Gioia, Valeria Rega, Valentina Boursier, 2021,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629046

(2) The Technologist’s Responsibilities and Social Change, Mark Weiser,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Magazine, V2N4. Apr. 1, 1995. https://calmtech.com/papers/technologists-responsibilities-and-social-change, https://ibiblio.org/cmc/mag/1995/apr/las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