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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과거 DAGENAM이 유발점

        이 추가설명자료는 [2화 과거 DAGENAM이 유발점]의 첫 장 [1. 어차피 올 디지털로 꽉 찬 세상]에서 언급된 것으로 본문에는 “간접경험’은 ‘직접경험’에 대체될 수 있는 책을 읽는다든가, 멀티미디어를 통해 시각적 교육을 받는다든가 하는 ‘대체경험’과 구별되는 표현”이라고 되어 있다.

        나는 DAGENAM과 MASERINTS에서 경험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직접경험(Direct Experience)’, ‘대체경험(Alternative Experience)’, 그리고 ‘간접경험(Indirect Experience)’이 그것이다.

        ‘직접경험’은 감각을 통해 직접 인지하거나 직접 실행하며 얻어지는 것이다. ‘대체경험’은 책을 읽거나 멀티미디어 교육 매체를 시청하는 것처럼 그러한 감각과 관련된 경험을 포함하지만, 그러한 경험도 ‘직접경험’의 범주에 속한다고 본다. ‘간접경험’은 이러한 모든 ‘직접경험’을 단편화하고 재결합하여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육감”이라고 하는 여섯 번째 감각과 같은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공식적으로 나와있지는 않다.

(1) First, get your feet wet: The effects of learning from direct and indirect experience on team creativity, 2010.1.29, Francesca Gino, https://static1.squarespace.com/static/55dcde36e4b0df55a96ab220/t/55e5f250e4b0169aa80d837b/1441133136977/main.pdf,

        이 글에서는 ‘간접경험’을 다른 팀이 유사한 작업을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구성원이 해당 작업에 대한 경험을 얻는 과정으로 정의하는데, 이것은 DAGENAM과 MASERINTS에서 내린 정의와 다르다.

        Francesca Gino와 동료들은 경험을 조금 다르게 정의한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직접경험’은 실제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것, 즉 시행착오와 수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것은 DAGENAM과 MASERINTS에서 내린 정의와 같다.

        그러나 Francesca Gino의 ‘간접경험’은 다른 팀의 사례에 대해 읽거나, 조언을 듣거나, 다른 사람의 접근 방식을 관찰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으로 정의를 내린다. 이것은 DAGENAM과 MASERINTS에서 ‘대체경험’에 해당한다.

        DAGENAM과 MASERINTS에서 ‘대체경험’이라고 부르는 것, 즉 읽기, 공부, 멀티미디어 학습을 그들은 단순히 ‘간접경험’으로 분류한 것이다. 하지만 의미를 확장해서 보면, ‘대체경험’은 여전히 ‘직접경험’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대체경험’은 사람의 학습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핵심적인 차이점이다.

        그렇다면, 나의 ‘간접경험’은 그들의 모델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Francesca Gino의 프레임워크는 내가 표현하는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의 경계에서 멈춘 것과 같다. 나의 ‘간접경험’은 과거 경험의 단편들(조각경험)을 다르게 조합하여 새로운 무엇인가로 만들어내는 것, 마치 의미가 가능한 세계를 생성하는 것과 같다. 이는 DAGENAM과 MASERINTS만의 고유한 특징이며 Francesca Gino의 논문에는 없다.

(2) The Experiential Learning Theory of David Kolb, Kendra Cherry, 2012.5.15, https://www.verywellmind.com/experiential-learning-2795154,

        배우는 단계를 네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즉 실행하기(Concrete Experience) → 반성하기(Reflective Observation) → 이해하기(Abstract Conceptualization) → 다시 시도하기(Active Experimentation)를 모두 거칠 때 가장 잘 배운다고 한다.

        이 순환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모든 경험을 통해 성장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먼저, 경험을 위해 실제로 타 본다는 것은 구체적 경험(Concrete Experience)을 나타낸다. 이 부분은 DAGENAM과 MASERINTS의 ‘직접경험’, 즉 무엇인가를 실제로 행하거나 경험하는 것에 해당된다.

        그런 다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는데, 넘어졌을 수도 있고, 비틀거렸을 수도 있는데, 이것을 반성적 관찰(Reflective Observation)이라고 한다. MASERINTS에서 독서나 멀티미디어와 같은 ‘대체경험’은 David Kolb의 ‘반성적 관찰’과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직접적인 행동을 보거나 반성함으로써 배우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고 할 수도 있는데, 균형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추상적 개념화(Abstract Conceptualization)라고 한다. 이해하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DAGENAM과 MASERINTS가 단편들을 다시 조합하는 ‘간접경험’은 David Kolb의 ‘추상적 개념화’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David Kolb의 ‘추상적 개념화’는 이전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나 가능성을 추출하고 개념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배운 것을 다시 시도해 본다. 자세를 바꾸든지, 안장을 높이든지, 다시 해 보는 것인데, 이를 능동적 실험(Active Experimentation)이라고 한다.

        David Kolb의 프레임워크는 교육과 심리학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는 프레임워크 중 하나이다. 위의 Kendra Cherry의 글은 David Kolb의 프레임워크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MASERINTS 범주를 David Kolb의 순환 체계와 연결해 보았을 때, DAGENAM과 MASERINTS의 경험에 대한 모델들이 잘 알려진 학습 이론과 연관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간접경험’이라는 독특한 범주를 통해 그 이론을 확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Experiencing and experiences: A psychological framework, Christian Jantzen,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22302480_Experiencing_and_experiences_A_psychological_framework,

        Christian Jantzen은 살아가는 과정 중에 경험하는 것과 경험했던 것의 결과 또는 기억으로 정의되는 경험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살아가는 과정 중에 경험하는 것”이란 단순히 어떤 이벤트가 일어나는 동안 그것을 겪는, 즉 경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것은 내가 실제로 그 이벤트를 경험하는 순간에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알아차리는 지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빗속을 걸으며 차가운 빗방울을 느끼고 우산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때, 그 생생한 순간이 바로 경험하는 과정이다. 아직 기억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안에, 그 순간 속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살아가는 과정 중에 경험하는 것”은 내가 그 이벤트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중에 내가 그 이벤트 안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경험한 것의 결과 또는 기억”이란 그 순간이 지나간 뒤에 남는 인상, 느낌 또는 이야기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비 오는 날 산책을 하고 나서 “비에 젖었지만 마음은 평화로웠어!”라고 회상할 때, 그렇게 나타나는 생각이 바로 경험이나 그 결과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그 자체가 아니라, 나중에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MASERINTS의 ‘직접경험’은 Christian Jantzen이 언급한 “살아가는 과정 중에 경험하는 것”, 즉 경험하는 과정, 즉 실제로 그 순간에 머무는 것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MASERINTS의 ‘대체경험’도 읽거나 보고 있더라도 정신적으로는 그 사건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하는 과정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리고 MASERINTS의 ‘간접경험’은 Christian Jantzen이 결과로서의 경험과 연결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약간 다르다. 과거 사건의 단편들을 다른 조합으로 모아 의미 있는 무엇인가로 재구성하는 것, 마치 재가공 된 기억은 어차피 두뇌가 수행하기 때문에 그 수행된 일의 결과로 유사하게 볼 수도 있지만, 결과로서의 경험에는 ‘직접경험’도 그렇게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Christian Jantzen의 프레임워크는 DAGENAM과 MASERINTS에서 내세운 경험에 대한 세 가지 범주가 단순한 추상적인 명칭이 아니라, 잘 알려진 심리학적 관점, 즉 과정으로서의 경험과 결과물로서의 경험에 대응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MASERINTS가 인간이 자연스럽게 경험을 구축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4) Direct, indirect, and vicarious nature experiences collectively predict preadolescents’ self-reported nature connectedness and conservation behaviors, Zhihui Yue, 2023,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0290449/,

        Zhihui Yue 글은 아이들이 자연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세 가지 방식으로 살펴본다. ‘직접경험’은 실제로 야외에 나가서 얻는 경험을 말하는데, 즉 자연을 직접 만지고, 보고, 냄새 맡는 것을 의미한다.

        ‘간접경험’은 학교 수업, 박물관, 동물원처럼 체계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그리고 Zhihui Yue는 ‘대리경험(Vicarious Nature Experiences)’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개념은 그곳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이야기, 사진, 또는 미디어를 통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MASERINTS의 ‘직접경험’은 Zhihui Yue의 ‘직접경험’, 그리고 ‘대체경험’은 그들의 ‘간접경험’과 ‘대리경험’과 유사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물리적으로 그곳에 있지 않더라도 책을 읽거나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MASERINTS의 ‘대체경험(Alternative Experience)’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참여의 형태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MASERINTS의 ‘간접경험’은 서로 다른 경험의 단편들이 새로운 의미로 재조합되는 것이므로, 이 글의 범위를 넘어서지만, 경험은 반드시 실제 현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만들어지거나 재구성될 수 있다는 생각은 같다고 볼 수 있다.

(5) The Experience of Emotion, Barrett, 2017,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934613/

       Barrett의 연구는 감정이 단순히 타고나는 반응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두뇌는 과거 경험, 신체 신호, 그리고 문화적 개념이 잘 융합하여 감정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감정적 경험”이라고 부르는 것은 더 작은 조각들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Barrett의 관점은 어떤 면에서 DAGENAM과 MASERINTS의 ‘간접경험’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Barrett은 두려움이나 기쁨처럼 개인적인 것조차도 항상 생생하고 직접적인 경험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두뇌가 이전의 ‘직접경험’과 ‘대체경험’을 다시 조합하여 그 순간에 의미 있는 무엇인가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동시에 Barrett의 연구는 MASERINTS의 ‘직접경험’과 같은 살아온 경험과 간접적으로 배운 ‘대체경험’이 모두 감정적 삶의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Barrett의 이론은 DAGENAM과 MASERINTS의 프레임워크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Barrett의 이론은 마음이 내가 설명한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실제 경험, 학습된 설명, 그리고 재구성된 단편들을 활용하여 경험을 생성한다. Barrett은 DAGENAM의 ‘간접경험’을 상상이 아닌 의미 있는 것으로 취급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적 토대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6) The Effects of Direct and Indirect Experience on Affective and Cognitive Responses and the Attitude–Behavior Relation, Murray G. Millar,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22103196900256,

        Murray G. Millar은 직접적 경험과 간접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Millar의 직접적 경험은 무엇인가를 실제로 하거나 경험하는 것이 더 강한 정서적, 행동적 연결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Millar의 간접적 경험은 무엇인가에 대해 듣거나 상상하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치지만, 자주 더 인지적이고 감정적인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여기서 MASERINTS의 ‘대체경험’이 포함된 ‘직접경험’은 Millar의 직접적 범주에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둘 다 정보에 대한 실제적인 참여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의 단편들을 다른 조합으로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DAGENAM의 ‘간접경험’은 Millar가 ‘간접적’이라고 묘사한 것과 유사하다. 간접적인 것도 여전히 태도를 형성하지만, 순수한 접촉보다는 성찰과 상상을 통해 더 많이 형성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Murray G. Millar의 연구는 직접적 범주와 간접적 범주의 차이가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심리학적 증거를 제공한다. 이는 DAGENAM과 MASERINTS의 디자인과도 일맥상통한다.

        ‘직접경험’의 단편들을 활용하여 ‘간접경험’을 구축하는 것이 왜 강력한지, 그리고 각 범주가 고유한 방식으로 행동을 형성하기 때문에 MASERINTS가 ‘간접경험’을 다르게 처리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7) Direct and Indirect Perception, https://philpapers.org/browse/direct-and-indirect-perception,

        철학에서 ‘직접지각’(Direct Perception)과 ‘간접지각’(Indirect Perception) 논쟁은 사람들이 실제로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직접지각’은 사람들이 정신적 필터나 해석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접지각’은 사람들이 세상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 정신적 표상이나 감각을 통해 해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DAGENAM과 MASERINTS의 ‘직접경험’은 ‘직접지각’이라는 철학적 개념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사건에 실제로 존재하거나 그와 가까운, 즉 나의 분류에서는 여전히 ‘직접경험’으로 간주되는 ‘대체경험’처럼 무엇인가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나의 ‘간접경험’은 ‘간접지각’에 훨씬 더 가깝다. 무엇인가를 직접 마주하기 보다는, 내적 처리, 조각들의 재조합, 그리고 해석을 통해 구축되기 때문이다.

        DAGENAM과 MASERINTS에서 가지는 나의 구분이 단순히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인간이 현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오랜 철학적 질문을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철학자들은 사람들의 마음이 세상에 대한 원초적인 접근을 제공하는지, 아니면 새롭게 만들어진 형태만을 제공하는지 고심하게 된다. DAGENAM과 MASERINTS에서 나는 그와 유사한 아이디어를 하나의 프로세스, 처리과정으로 확장했다. 사람들이 ‘직접경험’하는 것(직접/대체)과 내면적으로 재구성되고 재구상 되는 것(간접)을 분리하는 것이다.

목 차

프롤로그
추가설명자료: 인터랙션
추가설명자료: ‘Star Wars’라는 영화
추가설명자료: Hugh Everett이 언급한 ‘평행 세계’

  1. 어차피 올 디지털로 꽉 찬 세상
    1.1 혼돈 속에서 발견한 패턴
    1.2 덩어리 경험과 달인
    추가설명자료: 정신적인 알고리즘
    추가설명자료: ‘직접경험’, ‘대체경험’, ‘간접경험’
    추가설명자료: “덩어리 경험”이란?
  2. MASERINTS의 시작
    추가설명자료: 예측 능력의 두뇌
  3. DAGENAM의 트리거링
  4. Ubicomp의 출현과 그 영향
  5. MASERINTS가 사람들에게 다가온 길
    5.1 소통을 위한 언어의 새로운 정의

에필로그

Last Updated on 2025년 11월 06일 by MASER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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